
[프라임경제] 메리츠증권은 12일 KT(030200)에 대해 무선사업의 성장 둔화에도 비용 효율화와 주요 자회사의 실적 기여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도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클라우드 사업 성장과 AI 전환(AX)에 따른 중장기 성장 기대를 반영해 기존 7만3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KT는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주력으로 제공하는 통신사로, KT클라우드와 KT에스테이트, BC카드 등 자회사를 통해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부동산, 금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와 AI 전환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KT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7조336억원,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5638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5496억원을 소폭 웃돌 전망이다.
무선사업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진행한 고객 보답 프로그램에서 매월 100GB의 데이터를 무료 제공하면서 일부 가입자가 기존보다 저렴한 요금제로 변경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3분기 무선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3만4465원, 무선 수익 역시 2.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통신사업 자체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KT의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3922억원으로 추정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객 보답 프로그램에 따른 요금제 하향 영향으로 무선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가운데서는 KT에스테이트와 KT클라우드의 실적 기여가 주목된다. KT에스테이트는 대전 인재개발원 분양 매출 약 800억원을 3분기에 반영할 예정이며,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구축·운영(DBO)과 코로케이션 사업에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BC카드는 매입액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연결 자회사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0% 감소한 1716억원으로 추정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KT의 올해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3.5% 감소한 27조2524억원, 영업이익은 14.9% 줄어든 2조1007억원으로 전망했다.
별도 매출액은 무선 ARPU 하락으로 1.4% 감소한 19조557억원이 예상되지만,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별도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1조35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결 자회사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35.8% 감소한 7471억원으로 추정된다. KT에스테이트의 대전 인재개발원 분양 수익은 4분기까지 반영되지만 지난해 광진구 분양 수익보다는 규모가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장기 성장동력으로는 KT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 사업이 꼽힌다. KT클라우드는 가산 데이터센터에 이어 내년 경기 서부권과 여의도 데이터센터 확장을 통해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KT가 추진하는 'AX 플랫폼 컴퍼니' 전략도 주목할 부분이다. 회사는 오는 2031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용량 1기가와트(GW)와 해저케이블 전송용량 약 90테라비피에스(Tbps)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약 7000억원 수준인 AI 데이터센터 매출액을 오는 2031년 4조4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기존 통신사업의 성장 둔화를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사업 확대로 보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주환원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KT의 3분기 주당배당금(DPS)을 600원,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을 2450원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확장을 통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KT가 AX 플랫폼 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도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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