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YP엔터테인먼트가 서울 강동구 고덕동 신사옥 건립 계획을 전격 철회하자, 서울시가 이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9일 'JYP 사옥 포기 과정, 공공에 대한 불신 조장 유감'이라는 공식 설명자료를 내고 "강동구 JYP 신사옥 추진과 포기 과정이 마치 서울시 투자기관인 SH공사의 일방적인 잘못인 것처럼 오도되고 있으나 이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앞서 JYP는 지난 8일 "고덕동 신사옥 부지 앞 토지(자족8부지)의 용도 변경 사실을 인지한 올해 4월부터 SH공사 및 강동구청과 수차례 협의해 왔으나, SH공사로부터 원상회복이 불가하다는 최종 답변을 받아 부득이하게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백지화를 선언했다. JYP는 신사옥 바로 맞은편 근린공원 부지가 최고 18층 규모의 상업시설용지로 바뀌면서, 향후 입주할 소속 아티스트의 사생활 침해와 핵심 건축 환경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사업 철회의 책임을 공공에 전가하는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주변 토지이용계획의 변경 가능성은 토지 분양 당시 계약 조건에 이미 명확히 명시된 사항이며, 이번 용도 변경은 인근 학교시설 설치비 재원 확보를 위한 적법한 행정 절차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는 JYP의 대응 시점과 태도를 문제 삼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공원의 용도 변경은 지난해 10월 24일 이미 고시됐으며, JYP는 고시 이후인 11월 11일 건축심의를 신청하고 올해 4월 15일 건축 허가까지 정상적으로 획득했다. 서울시는 "이 기간 동안 JYP는 서울시와 SH공사 어디에도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한 적이 없으며, 최초 문제 제기는 건축 허가 바로 다음 날인 4월 16일에야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서울시는 합의점을 찾기 위해 유연한 대안을 제시해 왔음에도 JYP가 기습적으로 철회를 선언했다고 날을 세웠다. 서울시는 "SH공사는 완전한 공원 원상회복은 어렵더라도 민간 매각 공급 공고를 보류하고, JYP 전면부의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해 맞은편 건물의 높이를 5층 이하 저층으로 배치하도록 토지이용계획을 수정하는 조정안까지 마련해 협의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JYP는 불과 지난 6일 SH공사에 오는 13일 추가 협의를 희망한다고 전달해 두고는, 이틀 만인 8일 일방적으로 철회를 공식 발표하며 모든 귀책사유를 SH공사에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는 "JYP라는 기업에 브랜드 가치가 중요하듯 도시정부 서울시 역시 행정의 신뢰도와 대외적 명성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면서 "JYP 측은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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