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하나 걸리면 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김경문도 놀랐다, 백업이 11홈런이라니…2027 한화 내야 복병인가

마이데일리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한화 박정현이 5회초 1사 만루에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처음엔 하나 걸리면 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한화 이글스는 9월부터 젊은 유망주들, 백업들에게 출전시간을 충분히 부여했다. 김경문 감독은 내야수 박정현(25)에게 주목했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8라운드 78순위로 입단한 내야수. 상무에서 군 복무까지 마친, 그래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선수.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와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한화 박정현이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국가대표 클로저 박영현(23, KT 위즈)의 친형으로 더 유명했던 게 사실이다. 유독 동생만 만나면 강한 것으로 깊은 인상이 남아있는 정도였다. 김경문 감독도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처음엔 하나 걸리면 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라고 했다.

펀치력이 있는 줄 알았지만, 처음엔 반신반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정현은 10경기서 타율 0.276 3홈런 9타점이다. 9월부터 6홈런을 터트렸다. 이는 다시 말해 집중적으로 기용하면 꽤 매력적이란 얘기다. 아시안게임에 노시환이 차출됐을 때 3루수로 집중 기용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좋은 펀치력을 갖고 있다. 몸을 보면 사실 크지 않다. 단단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안타 수에 비해 홈런이 그렇게 나온다는 것은, 한~두 번, 두~세 번은 ‘어쩌다가’라고 말할 수 있는데, 10개가 넘는 건 주전도 아니고 뒤에 나가서 10개 이상 친다는 건 펀치력이 좋은 걸 인정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78경기서 134타수 31안타 타율 0.231 11홈런 30타점 29득점 1도루 장타율 0.507 출루율 0.297 OPS 0.804다. 이제 관심은 박정현이 2027년 한화 내야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느냐다. 타선 및 라인업 구성이 좋은 한화에서 백업이 주전으로 올라서는 게 쉽지 않다.

박정현은 3루수와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다. 그런데 3루수는 초대형계약자이자 간판스타 노시환이 있고, 유격수에도 FA 계약자 심우준이 있다. 현실적으로 박정현이 이들을 제치고 주전 3루수, 주전 유격수로 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나마 주전 2루수 도전은 해볼 만한데, 한화에 이도윤, 황영묵 등 2루 자원들이 버티고 있다. 어쨌든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데 장타력이 있는 내야수는 언제든 긁어봐야 하는 복권이다. 내년 한화 지휘봉을 누가 잡을지 모르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 팀의 미래를 위해 박정현을 계속 기용하고 있다.

1일 오후 대구광역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한화 박정현이 2회말 2사 1루서 류지혁의 타구에 몸을 날리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화는 올해 9위로 추락했지만, 마운드 정비만 되면, 금방 다시 치고 올라설 가능성이 큰 팀으로 분류된다. 타선의 위력은 리그 최상위권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 시즌 막판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박정현의 잠재력 확인은 대표적인 긍정적 요소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처음엔 하나 걸리면 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김경문도 놀랐다, 백업이 11홈런이라니…2027 한화 내야 복병인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