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6년간 14차례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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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천호 국회의원. /서천호 의원실
국민의힘 서천호 국회의원. /서천호 의원실

[포인트경제] 국내 유일의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가 잦은 고장과 설비 보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 최근 6년간 14차례 가동 정지…설비 노후화 '빨간불'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이 원자로 하나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나로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6년 동안 총 14차례에 걸쳐 가동이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021년부터 올해까지는 각기 다른 원인으로 자동·수동 정지된 경우가 10차례에 달했으며, 설비 보수보강 공사로 인한 정지도 4차례 발생했다.

특히 2022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구조물 보수보강 공사에는 총 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공사로 인해 무려 224일 동안 가동이 중단됐다. 이는 연간 200일 운전 기준으로 볼 때 1년 이상의 가동이 통째로 멈춘 셈이다.

◆ 제어컴퓨터부터 냉각계통까지…원인도 제각각 '총체적 난국'

비상계획정지 원인을 면밀히 살펴보면 설비 노후화의 심각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2021년에는 제어컴퓨터 퓨즈 이상으로 50여 일간 가동이 중지됐고, 2022년에는 공기압축기 밸브 이상, 계전기 오작동, 이물질 고착 등의 이유로 144일가량 멈춰 섰다.

이어 2023년에도 제어봉 스테핑모터와 헬륨압축기 이상으로 가동이 중단됐으며, 이후에도 냉각계통 및 중성자 계측기 부품 이상 등 매년 크고 작은 고장이 이어졌다.

서천호 의원은 "10차례 고장 중 9차례가 각기 다른 이유로 가동이 정지된 것은 원자로 전체 설비에 광범위하고 상당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철저한 원인 분석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계속운영·신규건설 기로…신중한 전략 택해야"

전문가들과 정치권에서는 하나로의 노후화가 한계에 다다른 만큼 근본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 의원은 "근본적으로 하나로의 노후화와 관련해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가 문제인지 정밀 진단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해법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후된 설비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바탕으로 향후 계속 운영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신규 건설을 추진할 것인지 이제는 냉정하고 신중하게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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