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5차 발사 D-1…기립 마치고 최종 점검 돌입

마이데일리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에서 전날 관계자들이 누리호 발사대 이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다섯 번째 우주 비행을 하루 앞두고 발사대 기립을 마쳤다. 발사체와 탑재 위성, 기상 및 우주환경을 확인하는 막바지 점검을 통과하기만 하면 역대 가장 많은 위성 15기를 싣고 우주로 향하게 된다.

6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 5호기는 이날 오전 6시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종합조립동을 출발해 오전 7시30분 제2발사대에 도착했다. 무인 특수이동차량에 실린 누리호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1.8㎞ 거리를 약 1시간30분에 걸쳐 이동했다.

누리호는 오전 10시35분 발사대에서 수직으로 세워져 고정됐다. 당초 예상보다 약 25분 늦어졌지만 현재까지 발사 준비 과정에서 특별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발사 직전 엔진이 최대 추력에 도달하면 지상고정장치가 풀리며 이륙하게 된다.

항우연은 이날 오후 누리호에 전원과 연료·산화제를 공급하는 엄빌리칼을 연결하고 배관이 막히거나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기밀시험을 진행한다. 각 단계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발사대 설치 작업이 이날 중 마무리된다.

우주청은 발사 당일인 7일 오전 8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기술적 준비 상태와 기상·우주환경,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발사 시각을 확정한다.

현재 설정된 발사 가능 시간은 7일 낮 12시23분부터 오후 1시23분까지다. 발사 약 4시간 전부터 연료인 케로신과 산화제인 액체산소 충전 절차를 진행하고, 발사 10분 전부터 자동운용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기상이나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를 예비기간으로 활용한다.

이번 발사의 핵심 임무는 국내 최초 군집위성 궤도 투입이다. 누리호에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 2~6호 5기와 산·학·연이 개발한 큐브위성 10기 등 역대 최다인 위성 15기가 실렸다.

누리호는 이륙 약 13분30초 뒤 고도 약 575㎞의 목표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네온샛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분리하고 큐브위성 10기도 순차적으로 우주에 내보낸다.

네온샛은 한 기당 무게가 100㎏ 미만인 지구 관측 위성이다. 이번에 발사하는 5기와 누리호 6차 발사에서 추가할 5기를 묶어 총 10기의 위성군을 구축하면 한반도를 하루 세 차례 이상 촬영할 수 있다. 확보한 영상은 국가안보와 산불·홍수 등 재난·재해 감시에 활용된다.

누리호의 민간 이전도 한 단계 진전된다. 지난해 4차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과 조립을 총괄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발사통제센터 콘솔 운용에도 본격 참여한다. 전체 22개 콘솔 가운데 20개에 한화 인력이 배치되고 18명이 직접 콘솔을 운용하며, 항우연은 전체 발사 운용을 주관하고 관리·감독한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누리호의 반복 발사를 통한 신뢰성 확보뿐 아니라 다수 위성 투입 능력과 민간 주도의 발사 운용 역량도 함께 입증하게 된다. 2027년 예정된 6차 발사에서는 민간의 발사 운용 역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누리호 5차 발사 D-1…기립 마치고 최종 점검 돌입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