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LG의 김도영 거르고 카스트로는 의미 없었다.
4일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전은 3일 경기처럼 또 9회가 승부처였다. LG가 8회말 박동원의 투런포로 5-3 리드를 잡은 상황. 그러자 KIA는 9회초에 또 손주영을 상대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황대인의 볼넷과 김호령의 우중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

LG는 손주영을 빼고 우강훈을 투입했다. 여기서 KIA 이범호 감독은 고민했다. 경기 후 “김태군 타석 때 대타를 기용할까 생각했는데 우강훈과의 상대전적이 좋았고, 베테랑이기 때문에 밀어붙였는데 감독의 기대에 잘 부응해줬다”라고 했다.
김태군은 1일 광주 KT 위즈전 동점 스리런포에, 3일 잠실 LG전 2루타와 아크로바틱 슬라이딩 등 굵직굵직한 한 방을 계속 터트린다. 이날 역시 기대에 부응했다. 무사 1,3루 찬스서 중견수 방면으로 빗맞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우강훈의 151km 높은 포심을 잘 공략했다. 스핀을 먹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졌다.
그리고 이범호 감독은 여기서 대주자 김민규를 넣었다. 곧바로 역전까지 바라봤다. LG는 이우찬을 넣은 상황. 대타 이호연이 3유간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빗맞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무사 1,2루서 박재현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댔다.
1사 2,3루 찬스. 여기서 LG는 김도영을 거르고 헤럴드 카스트로를 택했다. 그러나 이미 카스트로는 올 시즌 김도영을 거르고 여러 차례 상대가 자신을 고르는 경험을 했다. 또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 적도 있었다.
또 카스트로가 좌투수에게 그렇게 약하지도 않다. 이우찬의 슬라이더를 밖으로 밀어내며 좌익수 뜬공을 만들었다. 사실 타구가 짧았다. 그러나 LG 좌익수 문성주가 타구를 잡을 때 상체를 뒤로 젖히는 모습이 있었다. 이 때문에 탄력 있게 홈에 공을 뿌리긴 쉽지 않다. 잡고 던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고, 발 빠른 김민규는 제대로 태그업, 역전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KIA는 9회말 전상현이 전날 2이닝 역투를 하고 또 올라와서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이제 승률 1리 차로 3위에 올랐다. 5일 경기마저 잡으면 LG를 1경기 차로 밀어낸다. 결국 두 팀은 12일 광주 최종전까지 가야 3위의 주인공을 알 수 있을 듯하다.
이범호 감독은 “김민규를 어느 타이밍에 대주자로 낼까 계속 고민을 했는데 아무래도 무사에 내는 게 좋을 거 같아 김태군과 교체해 출전을 시켰는데 빠른 발로 귀중한 결승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호연도 자신감있는 스윙으로 대타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범호 감독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상현이 팀을 위해 큰 일을 해줬다. 중요한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1이닝을 믿고 맡겼다. 이태양도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실점을 하지 않고 잘 막아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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