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마라, 가지 마라, 죽었다 했는데” 꽃범호 주문과 예감이 모두 빗나갔다…김태군 미친 아크로바틱 슬라이딩[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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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태군이 3회초 안타를친 뒤 2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가지 마라, 가지 마라, 죽었다 했는데…”

KIA 타이거즈의 3일 잠실 LG 트윈스전 승리의 백미는 4-4 동점이던 9회초 1사 1,3루 나온 김선빈의 1루 방면 세이프티 푸시 스퀴즈번트였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0-1로 뒤진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나온 김태군의 좌월 2루타가 큰 임팩트가 있었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태군이 3회초 안타를 친 뒤 2루에서 세이프 되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태군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LG 좌익수 송찬의의 펜스플레이가 좋았다. 곧바로 타구를 수습해 2루에 정확하게 송구했다. 2루 커버를 들어온 LG 2루수 구본혁이 타구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김태군은 1루를 돌아 2루에 들어갔다.

이범호 감독은 4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가지 마라, 가지 마라, 속으로 하고 있는데 가길래 죽었다 했는데…그냥 들어가면 죽었겠죠. 주자는 뛰면서 수비수가 어떻게 하는지 보면서 슬라이딩을 하는 것이고, 수비수는 공이 날아오니까 뒤에 (주자가)있는 걸 확인을 안 하고 태그를 하니까…아무래도 보고 확인을 하면서 슬라이딩을 하는 게 좀 유리하죠”라고 했다.

김태군은 처음엔 왼손으로 구본혁의 태그를 피해 2루를 찍었으나 순간적으로 두 다리가 공중에 뜨면서 몸의 중심이 무너지자 왼손으로 베이스를 지킬 수가 없다고 판단, 오른손으로 베이스 터치를 했다. 이 과정에서 구본혁의 태그를 피하기 위해 상체는 베이스 밖으로 쭉 빼는 센스를 발휘했다.

김태군이 이때 만들어낸 2루타 이후, KIA는 3득점하며 3-1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4-4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김태군의 그 슬라이딩은 절묘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 정도 센스가 있는 줄 몰랐는데, 그래도 죽겠다 싶으니까 발버둥 쳐서 살겠다고…팀에도 벤치에도 주는 영향이 굉장히 컸다. 그런 걸로 분위기가 좋게 바뀌니까 선수들이 해보자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보기 좋았다”라고 했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태군이 3회초 안타를 친 뒤 2루에서 세이프 되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태군은 이날 역시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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