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NC 이 선수 왜 안 잡았을까, 마침내 레이예스와 동률 …"저 때문에 팀이 지면 안 되잖아요" 최원준은 손사래를 쳤다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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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이 빅터 레이예스와 195 안타로 동률을 이뤘다. 그 순간 오히려 동료에게 손사래를 쳤다./티빙 캡쳐최원준이 10월 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안타를 치고 있다./KT 위즈 제공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95.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최원준(KT 위즈)의 안타 개수다. 최원준이 드디어 레이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훌륭한 성과에도 최원준은 고개를 내저었다.

최원준은 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1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김민혁의 보내기 번트로 3루를 밟았고, 안현민의 희생플라이 때 득점을 올렸다.

시즌 193번째 안타다. 이 안타로 2016년 이대형과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이상 192안타)를 넘어 KT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썼다.

2회 2사 2루 두 번째 타석은 유격수 땅볼로 아웃.

4회 첫 타자로 나온 세 번째 타석,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 실패. 이어 6회 주자 없는 1사에서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번에도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br><br>롯데 레이예스가 9회초 2사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최원준이 3안타를 칠 때 '경쟁자' 레이예스는 침묵했다. 1루수 땅볼-유격수 직선타-1루수 땅볼-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경기 전까지 레이예스가 195안타로 최다안타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최원준은 3개 뒤진 192안타. 이날 최원준이 3안타를 추가, 레이예스는 침묵하면서 양 선수는 공동 1위가 됐다.

선발 고영표가 레이예스를 4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은 것이 컸다. 고영표는 "두 가지를 최우선으로 피칭을 준비했다. 첫 번째는 팀 승리고, 두 번째는 (최원준) 최다안타 경쟁에 도움이 되려고 했다. 대신 도망가지는 않고, 잡아줘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백미는 레이예스의 마지막 타석이다. 9회 2사 1루. 체인지업과 투심으로 고영표가 빠르게 파울 2개를 선점했다. 이어 연속 높은 투심으로 2-2 카운트가 됐다. 마지막 5구 투심을 다시 높게 던졌는데, 레이예스의 방망이가 끌려 나오면서 헛스윙 삼진이 됐다.

그런데 이 순간 최원준은 팀원들에게 손사래를 쳤다. 자신의 기쁨보다는, 팀원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모습이었다.

최원준이 9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타격을 하고 있다./잠실=김경현 기자

경기 종료 후 최원준은 "우선 팀이 이길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최다안타라는 개인 타이틀은 신경 쓰지 않고, 팀의 승리가 우선이다. 솔직하게는 최다안타보다 200안타에 더 욕심이 있다"라고 했다.

손사래를 치며 어떤 말을 했을까. 최원준은 "투수 형들이 (레이예스를) 잡아주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런 거 의식해서 괜히 맞고 팀이 지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맞아도 된다고 계속 이야기를 한다. 상관 없다고, 포기했다고.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정말로 욕심이 없을까. 기자의 질문에 최원준은 "정말 포기했다. 어차피 레이예스가 두 경기 더 남았다. 제 목표는 최다안타가 아니라 200안타다. 또 레이예스와 함께 두 명의 200안타가 나오는 것도 좋은 그림일 것 같다"라면서 "팀이 우선 아닌가. 1등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최다 안타를 바라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단일 시즌 구단 최다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최원준은 "구단 최다 안타라는 역사에 내 이름이 올라간다는 게 되게 뜻깊고 기분 좋다. 내가 어떤 기록을 더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많은 기록들을 써 내려가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영표 형도 그렇고 선수들이 하나 되어 너무 좋은 경기를 해줘서 우승에 한 발자국 가까워진 것 같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T 최원준이 1회초 두산 최승룡을 상대로 안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편 최원준은 134경기 195안타 9홈런 27도루 118득점 72타점 타율 0.351 OPS 0.912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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