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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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4월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앞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임금·단체협상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2차 총파업에 나선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이날 투쟁지침을 공유하고 오는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세 차례의 사후조정 동안 교섭의 문을 열어두고 단체행동 등을 자제해왔으나 회사가 끝내 타결을 위한 실질적인 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2026년 임단협 승리를 위해 단체행동 수위를 단계적으로 다시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6일까지 총파업 참여 결의를 다진 뒤 파업 참여 사이트가 개설되면 조합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파업 참여 조합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상 정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투쟁지침에는 월 의무근무시간만 채우고 임의 연장근무와 퇴근 후·휴일 업무 대응, 비상대기·당직 등은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당일 업무를 무리하게 마무리하지 않고 퇴근 후 승인이나 고객사 대응, 긴급 업무는 부서장에게 넘기도록 했다. 구두 지시만으로 절차를 생략하지 않고 징계·평가·근태·급여 등 불이익이 언급될 경우 관련 내용을 확보해 노조에 제보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설비 고의 정지나 훼손, 기록 삭제·허위 작성, 물리적 업무 방해, 비조합원이나 파업 미참여자에 대한 비난 등은 금지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노조의 파업 결정에 유감을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 임단협을 원만히 마무리하기 위해 수십 차례 교섭은 물론 노동위원회의 조정과 사후조정 절차에도 성실하게 임해왔다”며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가 요구하는 총 15% 수준의 고정급 인상과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배분, 인사·경영권 관련 안건은 회사가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회사가 제시한 올해 임금 인상안은 6.2%”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단체협약과 관련해서도 기존 41개 조항의 개정·보완 외에 33개 신규 조항을 수용해 총 74개 조항으로 확대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도 우려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특성상 일부 공정만 중단돼도 배치 전량을 폐기해야 할 수 있다”며 “지난 총파업 당시에도 약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차 파업이 강행될 경우 단기적인 매출 손실을 넘어 장기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여전히 대화를 통해 임단협을 마무리할 의지가 있으며 앞으로도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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