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일' 빙자 소액 사기만 1161건…경찰, 4억대 자금세탁 조직 전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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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물품. /경남경찰청
압수물품. /경남경찰청

[포인트경제]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인터넷 사기 조직의 범죄수익금을 숨겨준 자금세탁 전문 조직을 대거 적발했다.

경찰은 지난 2025년 12월부터 2026년 4월까지 '0000세탁소'라는 명칭의 자금세탁 조직을 운영하며 4억 3000만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세탁한 일당 8명과 통장을 건넨 12명을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 1161건 병합 수사로 총책 포함 8명 전원 구속

경찰은 쌀과 과일 등의 판매를 빙자한 인터넷 사기 사건을 최초 접수한 뒤 동종 사건의 책임수사관서로 지정받았다. 전국에서 발생한 관련 사건 총 1161건을 병합해 집중 수사한 끝에, 올해 4월 자금세탁책(20대 남성) 검거를 시작으로 9월 초순까지 총책(20대 남성)을 포함한 조직원 8명을 모두 붙잡아 전원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총책, 모집책, 자금세탁책, 영업실장 등의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인 조직을 갖췄다. SNS를 통해 다른 사기 조직들에게 자금세탁 광고를 하며 직접 사기를 치지 않고 세탁 수수료만 챙기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도주를 도운 공범 1명도 범인도피죄로 입건됐다.

◆ 계좌제공자까지 이례적 구속, 철저한 수사 방침

경찰은 피해자 개개인의 피해액은 십여만 원 안팎의 소액이었으나, 단기간에 1000명이 넘는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점에서 이번 범행을 민생 침해형 악질 사기로 규정했다.

특히 통상 불구속 수사하던 계좌제공자 중 범죄 악용을 알면서도 통장과 접근매체를 넘기고 대가를 챙긴 2명을 구속하며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경찰은 "앞으로도 사기 범행의 통장 양도자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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