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성적 내려는 생각을 좀 많이…” FA 중견수 1위 지위 흔들? 호령존 주춤하다…149K, 너무 당한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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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호령이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더 좋은 성적을 내려는 생각을 좀 많이…”

KIA 타이거즈 ‘호령존’ 김호령(34)이 후반기에 주춤하다. 전반기 85경기서 타율 0.280 11홈런 46타점 50득점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47경기서 타율 0.246 2홈런 17타점 22득점이다. 특히 29~30일 광주 KT 위즈전서 잇따라 세 차례씩 삼진을 당하자 1일 광주 KT전에는 결장했다.

KIA 타이거즈 김호령이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호령은 2025시즌 타격에 눈을 뜨면서 주전 중견수로 자리매김했다. 공수주 밸런스가 좋은, 매력적인 선수다. 발이 빠르기도 하지만,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이 좋아졌다. 2루타, 홈런 생산력도 갖춘 외야수로 거듭났다. 열었던 다리를 닫으면서 몸쪽 코스에 강한 타자가 됐다.

그런데 자신이 약한 코스에는 삼진을 많이 당하는 게 문제점이다. 김호령은 올 시즌 이미 149개의 삼진을 당했다. 169개의 샘 힐리어드(KT 위즈)에 이어 리그 최다 2위다. 3위는 147개의 김재환(SSG 랜더스).

힐리어드와 김재환은 이미 41개, 24개의 홈런을 쳤다. 그러나 김호령의 홈런은 13개밖에 없다. 장타력도 0.409로 리그 28위다. 충분히 좋지만 리그 최상급은 아니다. 하위타선에선 크게 티가 안 나는데, 상위타선에 있을 때 팀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건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삼진을 줄이겠다고 지나치게 의식하면 본래의 강점마저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딜레마다. 이범호 감독은 1일 KT전을 앞두고 “더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하는 생각을 좀 많이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더 공격적으로 치는 것 같다. 쳐야 된다는 생각이 좀 더 많은 것 같다. 그러면서 삼진도 많아진다. 불리한 볼카운트서 치려고 하다 보니 삼진이 많아진다”라고 했다.

김호령은 그럼에도 수비에서 팀에 안겨주는 플러스 마진이 워낙 높은 선수다. 삼진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지만, 최근 10경기 타율도 0.278로 나쁜 것은 아니다. 결국 KIA로선 실전을 통해 나아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단, 김호령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시장에 나간다. 전반기만 해도 독보적인 중견수 예비 FA 랭킹 1위나 다름없었지만, 후반기에는 또 분위기가 묘하다. 김호령이 주춤한 사이 최지훈(SSG 랜더스)과 정수빈(두산 베어스)도 반격을 시작했다.

김호령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확실한 장점을 가진 최지훈(29)은, 올 시즌 134경기서 타율 0.245 13홈런 59타점 75득점 20도루 OPS 0.702 득점권타율 0.241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1.14다. 김호령은 1.81.

KIA 타이거즈 김호령이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최지훈은 비FA 다년계약 가능성이 최근 다시 언급되는 실정이다. 반면 김호령은 에이전트가 없어서 사실상 비FA 다년계약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누가 중견수 FA 랭킹 1위일까. 판단은 구단들의 몫, 독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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