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오카자키(일본) 이정원 기자] 한국 남자배구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은 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이란과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3(23-25, 25-18, 25-21, 20-25, 12-15)으로 졌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7위에 머물며 14회 연속 아시안게임 메달 행진이 끊겼던 남자배구는 이번에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배구도 4위에 머물렀다. 2회 연속 남녀 동반 노메달이다.
한국은 주포 허수봉이 22점, 임동혁이 18점을 기록했다. 임성진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한국은 세터 한태준,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정한용, 미들블로커 차영석-이상현,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 리베로 박경민이 선발 출전했다. 임성진이 9월 30일 중국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정한용이 나왔다.
한국은 10-13으로 끌려가며 시작했지만 허수봉과 임동혁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12-13 추격했다. 이어 13-15에서 허수봉의 득점과 상대 공격 범실에 힘입어 균형을 맞췄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알리 하그파라스트도 공격 득점을 통해 이란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한국은 세트를 가져오지 못했다. 19-19에서 연속 3실점을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23-24에서 한 점을 내주면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허수봉이 1세트에만 8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임동혁이 3점에 머무른 게 컸다.
2세트 임동혁이 알리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4-4에서 허수봉의 서브에이스, 상대 범실, 정한용의 공격 득점으로 7-4로 달아났고, 곧이어 8-7에서 임동혁의 공격 득점, 상대의 연속 범실에 힘입어 11-7을 만들었다. 12-8에선 정한용의 서브에이스로 상대 추격 의지를 끊었다. 이란은 2세트에 범실로 자멸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5-22에서 연속 득점을 가져오며 추격했지만 이미 점수 차가 꽤 벌어진 상황이었다. 1세트와 전혀 다른 흐름에서 2세트를 치른 한국은 23-18에서 임동혁의 공격 득점과 이상현의 블로킹으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에도 5-4에서 차영석, 임동혁의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연속 공격 득점을 통해 한국을 추격했다. 한국은 작전 타임으로 흐름을 끊었고, 이란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어 11-10에서 상대 서브 범실, 정한용의 공격 득점, 이상현의 블로킹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한국은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알리의 서브 범실로 20점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임동혁의 후위 공격으로 달아났다. 이란은 2세트에 이어 3세트도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상대 서브 범실과 함께 3세트도 가져왔다.
이란이 4세트에 힘을 냈다. 4-2에서 연속 득점을 가져오며 점수 차를 벌렸다. 5-2에서 연속 블로킹이 나왔다. 한국은 신호진, 황승빈 투입을 통해 변화를 꾀했다. 그럼에도 좁혀지지 않았고 5-11이 되자 정한용 대신 임재영이 투입됐다. 이란은 2, 3세트와는 다르게 공격에서 폭발력을 보여줬다. 한 박자 빠른 공격, 높은 타점에서 때리는 타이밍에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은 13-19에서 연속 3점을 가져오며 힘을 냈지만, 이란이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한국은 끝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은 없었다. 결국 4세트를 내주며 마지막 5세트로 향했다.
5세트는 팽팽했다. 엎치락뒤치락. 7-7에서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린 한국. 이어 8-9에서 최준혁의 서브 범실, 허수봉의 공격이 막히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결국 세트를 가져오지 못했다. 10-14에서 허수봉의 서브에이스로 끝까지 추격했지만, 임동혁 서브 범실과 함께 5세트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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