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은] 日 식품 3153개 품목, 10월 가격 오른다…주류·음료 인상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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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식품업체의 월별 가격 인상 품목 수 추이 / 제국데이터뱅크 갈무리
일본 주요 식품업체의 월별 가격 인상 품목 수 추이 / 제국데이터뱅크 갈무리

▲ 일본 식품 3153개 품목 10월 가격 오른다…주류·음료 인상 가장 많아

일본에서 10월 가격이 오르는 식음료 품목이 3000개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과 인건비·물류비 부담, 엔화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정보·신용조사업체인 제국데이터뱅크가 주요 식품업체 195개사를 조사해 지난달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가격이 인상되는 가정용 중심 식음료품은 총 3153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평균 가격 인상률은 10%다.

월간 가격 인상 품목이 2개월 연속 3000개를 넘어선 것은 2023년 6~7월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분야별로는 주류·음료가 1399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다. 주류·음료가 전체 분야에서 가격 인상 품목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이다.

주세 개정의 영향을 받은 발포주와 이른바 ‘제3의 맥주’를 비롯해 소주 등 주류와 청량음료가 폭넓게 포함됐다. 조미료는 마요네즈와 간장, 각종 소스류 등을 중심으로 820개 품목의 가격이 오른다. 통조림과 냉동·냉장식품, 영유아용 식품 등 가공식품에서도 가격 인상이 이어진다.

올해 들어 확인된 식음료품 가격 인상은 112월 기준 총 2만187개 품목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910월 두 달 동안에만 8000개가 넘는 품목의 가격 인상이 집중돼 연간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냉동식품과 즉석밥 등 가공식품이 6961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미료 6250개, 주류·음료 3309개, 과자류 1390개 순이었다.

가격 인상 요인 가운데 원재료 가격 상승이 91.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료 등 에너지 비용 상승은 63.8%,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영향은 27.8%,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비용 상승은 8.1%로 집계됐다. 각 요인은 중복 집계된다.

제국데이터뱅크는 11월 가격 인상 예정 품목이 1469개로 9~10월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집중됐던 식품 가격 인상 움직임은 10월을 정점으로 일단 진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원재료비와 인건비, 물류비 상승 부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중동 정세와 엔화 약세 등 불확실성도 남아 있어 2027년에도 식품 가격 인상이 간헐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내년 4월부터 식품 소비세 1%로…소득 따라 지원금도 지급 추진

일본 정부가 내년 4월부터 2년간 식료품에 적용되는 소비세율을 현행 8%에서 1%로 낮추고 소득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오는 5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식료품 소비세 감세 관련 법안의 개요가 마련됐다.

법안은 2027년 4월부터 2년간 현재 경감세율이 적용되는 식료품의 소비세율을 한시적으로 1%로 인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소득 수준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취업자 부담경감 지원금’ 제도를 도입한다. 지원 대상이 되는 구체적인 소득 기준과 지급액은 향후 정령으로 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원금 지급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내각부에 ‘종합조정본부’를 설치하는 방안도 법안에 포함할 계획이다.

재원은 적자국채 발행에 의존하지 않고 정부의 세출·세입 전반을 재검토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앞서 지난달 15일 식료품 소비세율의 한시적 인하와 취업자 부담경감 지원금 도입의 기본 틀을 담은 대강을 각의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여당과 실제 국회 제출 법안의 세부 내용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정부는 식료품 소비세율을 1%로 낮추는 동시에 이에 상당하는 범위에서 소득에 연동한 지원금을 지급해 전체적으로 식료품 소비세 부담을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낮춘다는 구상이다.

▲ 글로벌 증시 동향 (9월 30일 기준)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2.45포인트, 1.94% 오른 6만6753.72로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 넘게 상승한 흐름을 이어받아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해외 투자자의 주가지수 선물 매수세가 강해진 것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으며, 소프트뱅크그룹과 키옥시아 등 AI·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TOPIX 역시 전 거래일보다 67.52포인트, 1.67% 오른 4108.65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DJI)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3.87포인트, 0.86% 내린 5만906.05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3.4% 상승해 시장 예상치 3.7%를 밑돌면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2.2%로 상향 수정되는 등 견조한 경제 흐름 속에서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장 후반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P500 지수는 0.25% 내린 7651.54로 마감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0.24% 오른 2만6861.06을 기록했다.

한국 코스피(KOSPI)는 전 거래일보다 32.77포인트, 0.48% 내린 6838.04로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날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과 외국인·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약 2조500억원, 기관이 약 768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약 1조1700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1.47% 내린 26만8500원으로 마감한 반면 SK하이닉스는 0.62% 상승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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