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계 1위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 조선산업은 우리의 자부심이자,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울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군 이지스구축함 전력의 마지막 조각인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3번함 '대호김종서함'이 바다에 첫발을 내디딘 자리였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이날 울산조선소에서 8200톤급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을 열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국방부·해군·방위사업청 수장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 △울산 지역 의원 △정기선 HD현대(267250) 회장 등 정부·군·업계 관계자 350여명이 자리했다.
함명은 조선 초 북방 개척을 이끈 김종서 장군의 호와 이름에서 따왔다. 대호김종서함은 앞으로 시운전을 거쳐 내년 12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제원부터 만만치 않다.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약 8200톤급으로, 최고 30노트(약 55㎞/h)까지 속도를 낸다.

눈에 띄는 대목은 성능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통합 소나 체계와 탄도미사일 시스템을 탑재했다. 기존 세종대왕급에는 없던 요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군 안팎에서 이 함정을 해상 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꼽는 이유다.
의미는 숫자에서도 드러난다. 내년 12월 전력화가 이뤄지면 해군은 세종대왕급(KDX-Ⅲ Batch-Ⅰ) 3척에 정조대왕급(KDX-Ⅲ Batch-Ⅱ) 3척을 더해 이지스구축함 6척을 갖추게 된다. 이지스 전력 체계가 사실상 완성되는 셈이다.
이 6척 가운데 5척은 HD현대중공업의 손을 거쳤다. 2008년 세종대왕급 1번함 '세종대왕함', 2012년 같은 급 3번함 '서애류성룡함'을 설계·건조한 데 이어 2024년 정조대왕급 1번함 '정조대왕함'부터 2번함 '다산정약용함', 이번 3번함 '대호김종서함'까지 이어 냈다.
특히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급 3척을 전부 건조하며 첨단 함정 건조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올해가 HD현대중공업이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전투함인 '울산함' 개발에 나선 지 50년이 되는 해라 이번 진수식이 더욱 뜻깊다"며 "세계의 바다를 지키는 함정을 우리가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를 굳건히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조선산업이 초격차를 유지하며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국산 전투함 50년의 축적이 이지스구축함 6척 체제로 결실을 맺은 만큼, 이제 관건은 이 기술력을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 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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