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 인프라부터 클라우드,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겠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여의도 CCMM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엘리스그룹은 독자 개발한 AI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인프라부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전환(AX)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AI 풀스택 기업이다.
사업은 크게 AI 클라우드와 AX로 나뉜다.
AI 클라우드 부문은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AI PMDC(Portable Modular Data Center)'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 소프트웨어 'ECI(Elice Cloud Infrastructure)' △엘리스 AI 클라우드 등으로 구성된다.
AX 부문에서는 △산업별 AX 솔루션 △AI 교육·실습 플랫폼 '엘리스LXP' △기업용 AI 에이전트·솔루션 'Helpy' 시리즈를 제공한다.
엘리스그룹은 AI 교육 플랫폼에서 출발했다. 교육 과정에서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할 수 있는 실습환경을 직접 구축하면서 클라우드 기술을 내재화했고, 이후 GPU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김 대표는 "교육 솔루션에서 시작해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까지 기술을 내재화한 과정이 현재 풀스택 경쟁력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 PMDC·ECI로 AI 인프라 수직계열화…3개월 내 구축
엘리스그룹의 핵심 경쟁력은 AI PMDC와 ECI를 기반으로 한 AI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이다.
AI PMDC는 GPU 서버와 전력·냉각 설비 등을 모듈화한 AI 전용 데이터센터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부지 확보와 설계·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구축하는 데 통상 24~36개월이 걸리는 것과 달리 약 3개월 내 구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엘리스그룹은 지난 2022년부터 AI PMDC를 직접 운영해왔으며 누적 10기 이상을 구축했다. 수요에 맞춰 모듈을 단계적으로 증설할 수 있고 최신 GPU에 필요한 고전력·고효율 냉각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다.
ECI는 분산된 GPU 자원을 가상화하고 클러스터링·스케줄링해 자원 배분을 최적화하는 자체 소프트웨어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스토리지 등을 워크로드에 맞춰 배분해 유휴 자원을 줄이고 가동률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회사는 AI PMDC의 설계·제조 관리·구축·운영부터 ECI 기반 GPU 자원 관리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했다. 이를 통해 1메가와트(MW) 기준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총소유비용(TCO)을 약 40% 절감할 수 있으며, RoCEv2 기반 네트워크 적용 시 구축비도 20~30%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인프라 효율화는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엘리스그룹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344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0.1%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배 늘었고, EBITDA 마진율은 67.5%를 기록했다. 선제적으로 투입한 인프라 고정비가 매출 증가와 맞물리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 소버린 AI 공략…공공 넘어 금융·방산까지
보안 경쟁력을 기반으로 소버린 AI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엘리스그룹은 AI PMDC와 ECI를 결합한 형태로 PMDC 기준 국내 최초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IaaS 인증을 확보했다. 외부 클라우드와 연결하지 않는 완전 폐쇄망과 온프레미스 환경도 구축할 수 있어 데이터 보안 요구가 높은 고객에 대응할 수 있다.
현재 정부 GPU 구축·임차 사업과 산업단지 엣지 AIDC 등 공공 AI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며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향후 공공을 넘어 금융·방산·제조 등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산업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 AI 클라우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민간 AI 클라우드 누적 고객 수는 지난해 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LG AI리서치와 NC AI, 노타AI, 스캐터랩 등 AI 기업을 비롯해 연구기관과 기업 고객을 확보하면서 공공 중심에서 민간으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고객이 보유한 인프라에 따라 공급 방식도 달리한다. 자체 데이터센터와 GPU를 갖춘 고객에는 ECI만 공급하고, 기존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기업에는 AI PMDC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제공한다. 신규 AI 인프라가 필요한 고객에게는 AI PMDC와 ECI를 결합한 턴키 방식으로 공급한다.
◆ 권역별 엣지 AIDC 확대…AI 연산자원 글로벌 수출
상장 후에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권역별 엣지 AI 데이터센터(AIDC)를 확충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수도권의 전력 수급과 데이터센터 인허가 제약에 대응해 수전 인프라가 확보된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AI PMDC 거점을 확대한다. 현재 수도권에서 10MW 규모의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남권 40MW, 동남권 80MW를 추가 확보해 총 130MW 규모의 수전 기반을 마련했다.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지역에 확보된 전력을 GPU·NPU 기반 AI 연산자원으로 빠르게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서남권은 올해 말까지 40MW 규모 구축을 추진하고, 동남권은 내년부터 인프라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두 가지 방식의 수출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국내에 구축한 AI 인프라를 해외 고객이 원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별도의 해외 데이터센터를 짓지 않고도 국내 GPU 자원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AI PMDC 자체를 해외에 공급한다. 국가별 전력 규격과 기후, 보안·규제 환경에 맞춰 데이터센터를 설계하고 현지 파트너와 함께 구축하는 방식이다. 미국·일본·싱가포르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폭증하는 글로벌 AI 연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의 신속한 구축과 압도적인 운영 효율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권역별 엣지 AIDC를 확충해 국내 전력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향한 맞춤형 AI PMDC 및 AI 연산 자원 수출을 가속화함으로써 대한민국 기술력으로 세계 AI 인프라 지형을 혁신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엘리스그룹은 이번 IPO를 통해 총 222만2000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7만400~9만500원으로, 총 공모 예정금액은 1564억~2011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7821억~1조54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내달 1일까지 진행하며 일반투자자 청약은 같은 달 7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다. 10월 중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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