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제 기적의 3-30-100에 도전한다.
KIA 타이거즈 ‘나스타’ 나성범(37)이 2021시즌 이후 5년만에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29일 광주 KT 위즈전서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4 동점이던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KT 선발투수 로건 앨런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통타, 우월 역전 솔로포를 터트렸다.

나성범은 20홈런을 쳤을 때도 30홈런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한방씩 꾸준히 터트리면서 끝내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2014년, 2020년에 이어 개인통산 세 번째로 3할-30홈런-100타점도 가능하다.
나성범은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14년에 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 88득점, NC의 통합우승을 이끈 2020년에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 115득점을 해냈다. 2020년은 3-30-100-100이었다. 2021년에도 33홈런에 101타점을 기록했으나 타율이 0.281이었다.
그러나 2022년 KIA 입단 후 3-30-100은 쳐다보지도 못했다. 6년 150억원 FA 계약을 맺은 첫 시즌에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 92득점 OPS 0.910을 기록한 게 이적 후 최고의 성적이었다.
2023~2025년은 시련이었다. 햄스트링과 종아리를 반복해서 다쳤다. 통합우승한 2024년엔 타율 0.291에 21홈런 80타점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102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5년 성적은 굳이 열거하지 않겠다. 나성범이란 이름값에 가장 안 어울리는 시즌이었다. 82경기밖에 못 나갔다.
올 시즌은 단 4경기만 결장했다. 129경기서 타율 0.300 30홈런 91타점 72득점 OPS 0.926이다. 지난 3년과 달리 더 이상 다리 아프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 건강한 나성범은 여전히 수준급의 클러치능력을 지닌 중심타자라는 걸 증명했다.
3-30-100-100은 물 건너갔다. 득점이 너무 적다. 그러나 타점 9개는 가능하다. 남은 경기수가 11경기라는 게 변수다. 그러나 최근 10경기 타점도 8개다. 지난 10경기서 타율 0.324에 3홈런을 친 것처럼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00타점도 도전해볼 만하다. KIA 이적 후 한번도 100타점을 하지 못했다. 마지막 세 자릿수 타점이 2021년 NC 시절 101타점이었다.

올해 KBO리그에서 3-30-100을 해낸 선수는 팀 후배 김도영, 오스틴 딘(LG 트윈스), 샘 힐리어드(KT 위즈)밖에 없다. 이들은 잔여경기서 3할만 지키면 된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이 기록에 나성범이 당당히 도전한다. 올해 부활을 완벽하게 증명하는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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