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좋지 않았지만' 깔끔한 2이닝 무실점 투구 타카다…두산 필승조로 제몫 [MD잠실]

마이데일리
2026년 9월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타카다가 8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신뢰를 무실점 투구로 보답했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야구대표팀에 뽑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참가로 팀을 잠시 떠났던 곽빈과 최민석(이상 투수)을 대채할 선수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김 감독은 박신지와 함께 타카다 타쿠토의 선발 전환을 두고 장고에 들어갔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두산 불펜진에서 '필승조'로 활약 중인 타카다의 선발 전환 카드를 접었다.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곽빈과 최민석이 팀을 떠나있는 동안 박신지는 대체 선발로 나왔지만 타카다는 마운드에서 든든한 허리 노릇을 이어갔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도 김 감독은 선발 등판한 웨스 벤자민에 이어 타카다를 두 번째 투수로 내보냈다.

5-2 리드를 지키기 위해서다. 6회초 마운드 위로 오른 타카다는 김 감독이 보낸 믿음에 걸맞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은 이후 김택연, 마무리 이영하가 등판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타카다는 홀드 하나를 더해 시즌 7홀드가 됐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이 이겨 기쁘다"며 "개인적으로는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다. 공을 던질 때 조금 높게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2026년 9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타카다가 6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유진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타카다가 7회초 2사 만루에서 박정우를 삼진으로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곽경훈 기자

그러면서 "그래도 좋지 않은 컨디션 속에서 맡은 이닝을 잘 마무리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타카다가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은 선두타자 볼넷 허용이다.

그런데 7회초 선두타자 신재인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행히 해당 이닝에서 실점하진 않았다. 후속타자 오태양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고 이어 타석에 나온 김주원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타구는 3루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가 됐고 이닝은 종료됐다.

타케다는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는 것은 절대 피하고 싶었는데 7회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후에는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승부하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그는 "등판할 때마다 '절대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어떤 상황에서 나오더라도 항상 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30일 NC와 다시 만난다. 이날도 승리를 거둘 경우 사실상 남아있는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두산도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타카다 역시 연투를 준비하고 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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