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규정 위반' 맨시티 우승 박탈→맨유 우승?…레전드 소신 발언 "우리는 우승 자격이 없다"

마이데일리
웨인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가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가 PL로부터 제기된 115건의 재정규정 위반 혐의 중 114건에서 유죄 판단을 받았다.

맨유 출신 리오 퍼디난드와 다비드 데 헤아(피오렌티나) 등은 맨시티의 2011-12시즌 PL 우승을 박탈하고 맨유 선수단에 우승 메달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맨유 역대 최다 득점자인 루니는 생각이 달랐다. 그는 '스틱 투 유나이티드'를 통해 "퍼디난드가 PL 우승 메달을 하나 더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PL 우승 메달을 하나 더 받는 것이 그다지 편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1-12시즌 맨유는 28승 5무 5패 승점 89를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1위 맨시티(승점 89)에 골 득실차로 밀려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마지막 리그 6경기에서 3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강등권에 있던 위건 애슬레틱 원정에서 패배했고 홈에서 에버턴과 비겼다. 이어 맨시티 원정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맨시티 입장에선 극적인 우승이었다. 맨시티는 리그 최종전이었던 퀸스파크레인저스(QPR)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루니는 "우리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시즌 우리는 리그에서 우승하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내 기억으로는 4~5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6~7점 차로 앞서 있었는데 우리가 그것을 날려버렸다"고 했다.

계속해서 "지난 며칠 동안 나온 모든 이야기를 봤고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면서 내가 맨시티 선수라면 어떨지 생각해봤다. 선수들은 선수일 뿐이다. PL 우승을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 그리고 선수들 입장에서는 실제로 우승을 해낸 것이다"며 "만약 그 선수들이 구단 수뇌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면,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을 경우 정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루니는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져 메달을 빼앗길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메달을 원하지 않는다. 그해 우리 팀이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우리는 1위로 시즌을 마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동료들이 '나는 메달을 원한다'고 말하는 것을 봐도 나는 이미 따낸 5개의 메달로 만족한다. 이번 메달은 원하지 않는다. 구단주들이 한 일 때문에 맨시티의 우승을 박탈해야 하는가? 그래,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메달을 받는 것이 편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재정규정 위반' 맨시티 우승 박탈→맨유 우승?…레전드 소신 발언 "우리는 우승 자격이 없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