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바다로 돌아가기 싫은 모양…'부산 시민' 한상진 "잊을 수 없는 선물"

마이데일리
'부캉이'./한상진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12일째 체류해온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내보내는 1차 작전이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부산 시민' 한상진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배우 한상진은 29일 오전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부캉이'가 바다로 돌아갈 걸 예상하고 이른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고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는 추억을 남겨준 부캉이'라며 '억지로 꾸며낸 어떤 것보다 자연의 섭리와 순리가 훨씬 더 강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조용히 증명해 보였다'고 적었다.

이어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것의 힘을 다시 배웠다'며 '부산 시민들 그리고 부캉이 보러 부산 북항친수공원을 찾아온 모든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부캉이 너도 이제 부산 명예 홍보대사니까 형이라 불러'라며 재치 있는 인사를 건넨 뒤 '건강하게 돌아가라. 고마웠다 부캉이'라고 작별을 고했다.

한상진이 올린 영상 속 상어./마이데일리, 한상진 인스타그램

한편, 부산해양경찰서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부캉이 구조 작전에 착수했지만 실패했다.

관계기관은 상어를 직접 포획하는 대신 선박과 워터펌프로 외해 방향 이동을 유도했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그물 방식으로 구조 방법을 바꿔 재시도할 계획이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처음 목격됐다. 이후 29일까지 출몰 소식이 이어지면서 상어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몰렸고, 공원은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부산 북항에서 발견된 상어는 갈색 외형에 몸길이 약 3.5m로, 국립수산과학원은 무태상어로 추정했다. 시민들은 '부산에 공짜 아쿠아리움이 생겼다', '이런 광경도 볼 수 있다니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SNS를 통해 '기후변화로 난류성 어류들이 북항에 많아서 상어도 먹이를 찾으러 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거꾸로 생각하면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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