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이어온 전통문화 꽃피운다···울진군, 제50회 성류문화제 개최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울진의 향토문화와 전통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성류문화제가 올해 반세기의 역사를 기념하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한다.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축제가 50회째를 맞으면서,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 세대에 지역의 유산을 전하는 문화행사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울진군은 오는 10월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성류굴 입구와 연호문화센터, 연호공원 일원에서 제50회 성류문화제를 개최한다. 

1977년 첫 행사를 시작한 이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어온 성류문화제는 전통 의례와 민속예술,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울진의 문화적 매력을 알리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해 왔다.

올해는 기념비적인 50회를 맞아 전통문화의 계승이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면서도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지역 고유의 풍습을 체험하고 예술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울진의 자연경관과 관광자원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의 문은 성류굴에서 열리는 제례 행사로 열린다. 첫날인 10월2일 오전 8시 30분 성류굴 입구에서 성류제향이 진행된다. 지역의 전통적인 제의 정신을 이어가며 풍년과 풍어, 군민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행사다.

제향에 이어 연호공원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본격적인 축제 일정이 시작된다. 행사 기간에는 울진의 역사와 생활상을 담은 민속공연이 관람객을 맞는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줄을 당기는 월송큰줄당기기는 공동체의 협력과 화합을 보여주는 행사다. 과거 험한 십이령 고갯길을 넘나들며 생계를 이어갔던 바지게꾼들의 생활상을 담은 십이령 바지게꾼 놀이도 무대에 올라 지역의 옛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전통 기예를 선보이는 남창동 줄타기와 봉산탈춤, 전통혼례 시연도 마련된다. 여기에 퓨전국악과 클래식 공연이 더해져 전통예술의 깊이와 현대 공연문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연호공원과 연호문화센터에서는 지역 예술의 성과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미술·사진전과 제24회 울진봉평리신라비 서예대전 전시를 통해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야생화 전시와 식물 심기, 도자기 물레, 금강송 목공예, 다도 시음 등 직접 참여하는 체험 행사도 운영된다.

문학과 미술을 통한 창작 활동도 축제의 한 축을 담당한다. 제8회 울진 전국 한시 백일장과 학생 백일장·사생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문장과 그림으로 각자의 감성을 표현한다. 군민 민속장기대회 역시 마련돼 주민들이 기량을 겨루고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역의 생활문화와 경제를 접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된다. 왕피천숨마켓과 먹거리한마당, 울진친환경농산물 판매 부스에서는 지역 먹거리와 농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성류문화제는 무대 위 공연에 한정되지 않고 전시와 창작, 전통놀이, 먹거리 체험을 아우르는 형태로 진행된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향토문화를 배우는 기회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지역의 옛 풍경과 전통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류문화제를 찾는 방문객들은 축제와 함께 울진의 자연을 둘러보는 여행도 계획할 수 있다.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10월 초에는 야외에서 문화행사를 즐기고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기에 좋다.

성류굴 주변에서 울진의 자연과 역사를 살펴보고, 연호공원으로 이동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왕피천 일대의 자연환경이나 동해안의 해안 풍경을 감상하며 울진이 가진 관광자원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지역 축제가 관광과 연결되면 방문객에게는 다양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에는 먹거리와 농특산물 소비를 비롯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성류문화제가 향토문화의 보존뿐 아니라 울진의 관광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50회 행사의 의미가 있다.

성류문화제의 역사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온 시간의 기록이기도 하다. 1977년 시작된 이후 여러 세대를 거치며 이어진 축제는 울진의 전통과 문화를 공유하고 지역사회가 소통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해왔다.

이번 50회 행사는 그동안 축적된 문화적 자산을 돌아보고, 향토문화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계승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통 제례와 민속놀이를 통해 과거의 생활문화를 되새기고, 전시와 체험을 통해 오늘날의 관람객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세대 간 문화의 다리를 놓는다.

축제의 가치는 행사 횟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를 지켜내고 이를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나누며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데 있다. 쉰 번째 개최를 맞은 성류문화제도 이러한 의미를 바탕으로 울진의 문화적 특색을 널리 알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깊어가는 가을, 전통예술과 지역문화를 경험하고 울진의 자연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제50회 성류문화제는 오는 10월2일부터 4일까지 이어진다. 울진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의 현장에서 가족과 함께 가을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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