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해외에 진출하는 선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잖아…”
MBC 오승환 해설위원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승환 FINAL BOSS를 통해 위와 같이 밝혔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자기 개발을 계속해서 해외에 도전해야 개개인의 경쟁력이 올라간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런 선수가 많이 나올 때 한국야구의 경쟁력이 올라가는 법이다.

오승환 역시 2013시즌을 마치고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벗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해 해외 도전에 나섰다. 이후 메이저리그까지 찍고 돌아왔다. 삼성에 남았다면 더 많은 돈을 받고 편안하게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오승환은 최정상에서 도전했던 선수다. 그래서 레전드다.
오승환이 흐뭇할 일이 2028년에는 생긴다. 그것도 야수가 아닌 투수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전망이다. 현재 KBO리그 최고투수 곽빈(27, 두산 베어스)이다. 곽빈은 올 시즌 26경기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맹활약한다. 다승, 탈삼진(186K), 평균자책점 1위에 도전한다. 투수 골든글러브, 최동원상은 예약했고, 정규시즌 MVP 도전도 가능하다.
그런 곽빈은 최근 막을 내린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 대만과의 오프닝라운드 7이닝 무실점, 일본과의 결승 6.1이닝 1실점하며 한국의 대회 5연패를 견인했다. 2023년 항저우 대회서 컨디션 난조로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금메달을 따내 마음의 빚이 있었다. 3년이 지나고 이번 대회서 후배들에게 제대로 베풀었다.
곽빈은 올 시즌을 기점으로 국내 NO.1 투수 반열에 올랐다. 이제까지는 3년간 무대에 없던 안우진(27, 키움 히어로즈)이었지만, 올 시즌 두 사람의 폼을 비교하면 곽빈의 우위다. 과거엔 변화구 제구가 안 되는 선수였지만, 이젠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구종의 컨트롤이 우수하다. 그러면서 포심 160km을 뿌린다.
국내 모든 관계자도 인정한다. 윤석민 티빙 해설위원의 경우 아시안게임 이전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을 통해 그래도 향후 안우진의 경쟁력이 좀 더 궁금하다고 하기도 했다. 곽빈도 안우진처럼 2~3년간 꾸준히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곽빈은 2027시즌을 마치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 2028시즌까지 뛰어야 포스팅 자격을 얻는 안우진보다 1년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간다. 본인도 강력하게 원하고 있고, 두산 베어스가 막을 명분도 없다. 요즘 소속선수의 해외 진출을 막는 팀은 없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 출신 타자 3인방 김하성(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송성문(30,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다. 김혜성(27,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도 40인 로스터에 들어있으니 큰 틀에서 빅리그로 봐도, 투수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다.
고교 졸업 후 마이너리그에서 도전하는 투수들은 있지만, KBO리그 출신 국내투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씨가 마른 상태다. 류현진(39, 한화 이글스)이 2023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떠나면서 맥이 끊겼다.
곽빈은 류현진에서 끊긴 대를 5년만에 이어갈 후보다. 내년에 기량이 급격히 떨어질 일만 없으면 시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갈 전망이다. 계약조건은 본인 하기 나름이다. 그런 곽빈을 보는 안우진도 건전한 자극을 받아 2028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간다.

그러면서 곽빈과 안우진을 보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KBO리거가 또 나올 것이다. 오승환은 말했다. 실패해도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도전하지 않으면 영원히 제자리걸음이다. 한국야구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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