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공공병원 AI, 다시 뛴다…이지케어텍 '수주'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이번 과제는 공공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 가능한 표준 클라우드 SaaS 모델을 검증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법적 분쟁으로 약 3개월간 중단됐던 공공병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전환사업이 재개되면서 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의료원에서 실제 서비스를 검증한 뒤 전국 공공의료기관으로 확산할 수 있는 표준형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이 목표다.

이지케어텍(099750)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공공 병원정보 AI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검증 지원' 사업의 주관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28일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출연금 270억원을 포함해 총 362억6500만원이 투입되는 대형 공공의료 디지털 전환 과제다. 1차 개발·검증은 내년 4월까지 진행하고 이후 2단계 사업을 거쳐 2028년 4월까지 전체 과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핵심은 특정 병원에 맞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공공의료기관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HIS 표준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공공병원마다 규모와 진료 환경이 다른 만큼 필요한 기능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를 구현하고, 실제 의료 현장에서 시스템의 안정성과 활용성을 검증한다.

실증에는 국내 대표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의료원이 참여한다. 이지케어텍을 중심으로 퍼즐에이아이, 인프메딕스, 휴이노, 비트컴퓨터, 플랜잇스퀘어, 한국아이티컨설팅, NHN클라우드 등 의료IT·AI·클라우드 분야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서울대병원과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는 자문기관으로 참여한다.

기술적으로는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시스템(OCS), 임상검사정보시스템(LIS), 약국관리시스템(PMS), 병원경영정보시스템(MIS) 등 병원 주요 업무를 하나의 멀티테넌트 기반 플랫폼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국제 의료정보 표준인 HL7·FHIR과 EMR 국가 인증, 국가망보안체계(N2SF) 등을 고려해 시스템 간 연계성과 보안성도 확보한다.

AI 활용도 이번 실증의 주요 축이다. 진료기록 작성을 지원하는 음성인식부터 환자의 중증도 변화 예측까지 다양한 의료 AI 서비스를 진료 시스템과 연결해 의료진의 업무 편의성과 실제 임상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다. 공공병원 환경에서 AI가 단순 부가 기능을 넘어 진료 과정에 어느 정도 활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셈이다.

특히 실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장애나 데이터 오류에 대비해 이중화와 데이터 정합성 검증 체계를 마련하고 진료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결과가 표준 모델로 정착할 경우 전국 35개 지방의료원을 비롯한 공공의료기관의 시스템 고도화와 향후 정부·지자체의 디지털 전환 사업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홍우선 이지케어텍 대표는 "단순 시스템통합(SI)을 넘어 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는 계기로 삼고 공공의료 디지털 전환의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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