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다친 뒤 타율 3할 쳤던 이 선수…KIA 외야는 주전급 백업을 발굴했다, 지금부터 골라 쓰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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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박정우가 7회초 2사 만루에서 두산 타카다에게 삼진을 당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 다친 뒤 3할 타율을 쳤던 이 선수.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 없이 2주간 7경기 중 6경기를 치러 4승2패로 선방했다. 3위 LG 트윈스가 9월 들어 무섭게 치고 나갔지만, 2경기 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은 7경기서 3승4패만 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냈다.

KIA 타이거즈 박정우가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몸을 날려 수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이 없는 동안 역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외야수 박정우(28)였다. 박정우는 김도영이 코뼈 부상으로 빠질 때부터 약 3주간 주전 좌익수와 주전 중견수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김도영이 다친 다음날이던 1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부터 26일 광주 LG 트윈스전까지 10경기서 30타수 9안타 타율 0.300 5타점 9득점 8사사구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테이블세터 한 자리를 꿰찼고, 그동안 기회가 적었던 것에 분풀이라도 하듯 폭풍 활약을 펼쳤다. 거의 매일 호수비를 해냈다. 본래 공수주를 갖춘 외야수로 성장할 재목이었으나 기회가 없었다. 올해 시작할 때만 해도 까마득한 후배 박재현과 같은 입지였다. 그러나 박재현이 먼저 주전으로 자리잡고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건 반면, 박정우는 임팩트가 부족했다.

하지만 박정우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다. 어느덧 시즌 성적을 98경기서 98타수 30안타 타율 0.306 15타점 29득점으로 올렸다. OPS 0.786. 사사구 21개에 삼진 20개인 것도 눈에 띈다. 무작정 휘두르는 선수가 아니다.

김도영과 박재현이 돌아왔다. 두 사람은 다시 1번과 3번으로 나설 것이다. 박정우는 김호령, 나성범의 출전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박정우가 2번 타순에서 박재현과 김도영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 또 박재현이 자신이 좋아하는 2번타순에 들어가고 박정우가 리드오프를 맡아도 된다.

나성범이 지명타자를 맡으면 박정우가 선발로 나설 기회가 있을 듯하다. 나성범이 우익수로 들어가면 선발로 나가긴 어렵다. 좌익수 박재현, 중견수 김호령, 우익수 나성범이 기본 세팅이기 때문이다. 박정우가 이들과 함께 주전급 백업으로 확실하게 도약했다.

KIA 타이거즈 박정우가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주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이 이젠 골라쓰는 재미를 느낄 것이다. 박정우는 최근 타격감이 좋아서 어떻게든 활용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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