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라이트급 7위 마우리시우 루피가 2위 아르만 사루키안과 대결에서 진 데 대해 "자신의 실수가 컸다"고 되돌아봤다. 경기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의욕이 넘친 탓에 KO패를 떠안았다고 분석했다.
루피는 2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331에 출전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 사루키안과 주먹을 맞댔다. 출발은 좋았다. 1라운드 초반 타격전에서 앞섰고, 사루키안의 테이크다운도 잘 방어했다. 하지만 1라운드 막판 엘보를 맞고 크게 흔들렸고, 그대로 그로기 상태가 되면서 래퍼리 스톱 선언으로 패배가 확정됐다.
그는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업로드했다. 먼저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제 몸상태는 완벽하게 괜찮다. 100%다. 여러분 모두의 따뜻한 사랑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너무나 많은 감동적인 메시지를 받았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정말 많은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의 따뜻한 지지와 사랑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저는 6주 조금 넘게, 정확히는 6주 4일 전에 경기 통보를 받았다. 이 훈련 캠프에 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어떤 상대와도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느꼈다. 컨디션도 좋았고, 자신감도 넘쳤다"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서 매일 여러 가지 상황을 겪었다. 몸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지경이었지만, 저는 스스로를 몰아붙였다"고 사루키안과 대결을 위해 최선의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는 이번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서 모든 걸 처음부터 경험해 보고 싶었다. 1라운드에 KO승을 거두고 싶었던 건 아니다. 주변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 등 때문에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부정적인 생각들을 극복하고 싶었다"며 "제가 괜찮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고 싶었다. 그래서 모든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려고 노력했다. 빠른 KO승을 바라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에게 제가 얼마나 준비됐는지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저 자신에게도 제가 얼마나 준비됐는지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루피는 "저는 경기에 100% 집중했고,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경기 내내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고 생각했다. 제가 사루키안의 갈비뼈 끝을 팔꿈치로 가격했을 때, 그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 봤다. 사루키안은 심하게 다쳤고,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저는 그에게 많은 펀치를 날릴 수 있었고, 2라운드에 경기를 끝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고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실수가 패배로 연결됐다고 후회했다. "중요한 것은 이번 실수는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는 거다. 제 부주의 탓이고, 사루키안의 공이다. 사루키안은 훌륭한 파이터다"며 "동료들이 10초 남았다고 소리치고, 사루키안이 제 다리를 노렸을 때 사실 그게 저한테는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상대가 여기서 좀 더 힘을 쓰겠군. 2라운드가 시작되면 내가 KO시켜 버리겠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곧이어 "(1라운드 종료가) 4초밖에 안 남았었다. 펜스에서 벗어날 수도 있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며 "그 순간을 역이용하고 싶었다. 방심했다. 평소에는 절대 하지 않는 실수를 했다. 수비에서 긴장을 풀었다. 그래서 그 대가를 치렀다"고 아쉬워 했다.
끝으로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팬 여러분께 패배로 인한 슬픔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패배하는 선수를 응원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저는 배우고 있다. 여러분은 제가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셨을 텐데, 이번 경기도 아주 잘 진행되고 있었다. 모든 것에 만족한다. 패배를 받아들이는 건 어렵지만, 그런 경험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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