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없었다" 이정후 향한 혹평 왜? 'AVG 0.276' 발전에도 美 매체 어조 준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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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지난 8월 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보는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10일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서 타격을 준비하는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소용없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을 마감했다. 전반기와 후반기가 확실히 나뉜 시즌이었다. 최소한 절반의 성공을 거뒀으나, 현지 매체는 쓴소리를 남겼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6일(이하 한국시각) 2026년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보며 이정후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자이언츠는 이정후와 관련해 어느 정도 교훈을 얻은 듯하다. 전 감독 밥 멜빈이 이정후에게 좀처럼 휴식을 주지 않았던 탓에 이정후가 지난 시즌 지쳤기 때문이다. 자이언츠는 지난 5월 이정후가 상부 등 근육 염좌를 겪었을 때 부상을 안고 뛰게 하는 대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좌완 투수를 상대할 때는 가끔 휴식을 주기도 했다. 이정후는 6월 26일까지도 타율 0.333을 기록했고, 8월 10일까지도 3할을 넘겼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소용없었다. 이정후는 결국 다시 지쳤다. 후반기에 방망이가 느려졌고, 초반에는 가능성을 보여줬던 우익수 수비도 급격하게 무너졌다"라면서 "(사타구니 부상 이후) 이정후를 더 이상 밀어붙이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이정후는 22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했다.

이정후가 21일 다저스와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서 타격하는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이정후가 8월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이정후는 143경기에 출전해 149안타 10홈런 65득점 57타점 타율 0.276 OPS 0.724를 기록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접었으나, 2025년보다 확실히 발전된 성적이다. 커리어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뽑았다. 타율, 타점도 커리어 하이다.

다만 '디 애슬레틱'이 지적한 대로 후반기 부진은 뼈아팠다. 이정후는 전반기 88경기 100안타 5홈런 46득점 33타점 타율 0.302 OPS 0.762를 남겼다. 하지만 후반기 55경기에서 49안타 5홈런 19득점 24타점 타율 0.236 OPS 0.663으로 아쉬웠다. 고점은 메이저리그 올스타급에 근접했다. 하지만 저점 방어가 되지 않았다. 공을 고르기보단 적극적으로 치는 스타일, 그리고 장타력이 발목을 잡았다.

고액 연봉자라 문제다.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는 여전히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자이언츠가 감히 마케팅 부서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를 트레이드하려고 하더라도 그 대가로 많은 것을 얻지는 못할 것이다. 리그 평균 수준의 타자이고 계약이 후반부에 크게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31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올해까지 3년간 4900만 달러(약 664억원)를 받고, 남은 3년간 6400만 달러(약 867억원)를 수령한다.

이정후가 7월 1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앞을 바라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다음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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