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1G 남았는데' 삼성 마당쇠 韓 신기록 가능할까…팀에도 중요한 이유, 셋업맨이 수상하다

마이데일리
투수 김태훈이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투수 김태훈(삼성 라이온즈)이 KBO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27일 경기 전 기준 김태훈은 42경기 2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 중이다. 3홀드를 추가한다면 두 자릿수 홀드를 챙길 수 있다.

김태훈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20년 10홀드로 처음 두 자릿수 홀드 고지를 밟았다. 이후 매년 10홀드를 보장하는 선수로 도약했다. 2023년 삼성으로 이적한 뒤에도 홀드 행진은 계속됐다. 2024년 23홀드로 커리어 하이를 썼고, 작년에도 19홀드를 찍었다.

▲2020년 이후 김태훈 성적

2020년 53경기 7승 무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22

2021년 66경기 4승 2패 15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

2022년 43경기 3승 2무 10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3.14

2023년 71경기 6승 7패 1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7.11

2024년 56경기 3승 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

2025년 73경기 2승 6패 19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48

삼성 라이온즈 시절 권혁./삼성 라이온즈

만약 올 시즌도 10홀드를 찍는다면 역사를 쓰게 된다.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는 권혁(2007~2012년)에 이어 KBO리그 2번째 기록이다. 아직 7시즌 연속 10홀드는 없다. 김태훈은 최초에 도전하고 있다.

변수는 잔여 경기다. 삼성은 133경기를 치렀다. 정규시즌 11경기를 남겨놨다. 홀드 특성상 팀이 적은 점수 차로 이겨야 한다. 하늘이 도와야 한다.

최근 페이스는 좋다. 10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8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0.73이다. 10이닝 이상 던진 구원 투수 중 성영탁(KIA 타이거즈)과 함께 공동 3위다.

부상을 이겨냈기에 더욱 놀랍다. 김태훈은 올해 시범경기서 4경기 무승 1패 평균자책점 30.00으로 크게 흔들렸다.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팀 불펜 사정이 좋지 않아 4월 말 조기 콜업됐다. 하지만 5월 평균자책점 9.82로 좋지 않았고, 우측 발목과 종아리가 좋지 않아 다시 2군으로 향했다. 6월 중순 다시 콜업, 마당쇠 역할을 수행 중이다.

투수 김태훈이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이승민이 마운드에서 사인을 보내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팀 차원에서도 김태훈의 활약이 절실하다. '셋업맨' 이승민이 불안하기 때문. 이승민은 팀 최고의 불펜 투수다 69경기 5승 2패 2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김재윤까지 가는 길을 완벽하게 이어줬다. 박진만 감독도 전반기 MVP로 이승민과 김재윤을 뽑은 바 있다.

힘이 빠진 것일까. 이승민의 후반기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1.83이다. 후반기는 4.37로 꺾였다. 흐름이 명확하다. 7월까지 평균자책점은 1.94다. 8월 이후 5.17이다.

공교롭게도 이승민이 흔들린 시기에 삼성도 내려앉았다. 삼성은 7월까지 승률 0.615(59승 2무 37패)로 1위를 달렸다. 하지만 8월 이후 0.559(19승 1무 15패)로 5위가 됐다. 같은 기간 KT 위즈는 0.657(23승 2무 12패)로 1위를 질주, 리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안착했다.

이승민이 페이스를 찾을 때까지 김태훈이 해줘야 한다. 삼성은 1위 KT와 2.5경기 차, 3위 LG와 3.5경기 차다. 1위를 포기하기엔 이르고 2위라고 안심하기도 어렵다. 최대한 승리를 쌓아야 한다. 김재윤의 분위기는 여전히 좋다. 김태훈이 연결고리 역할을 해줘야 할 때다.

투수 김태훈이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3홀드가 남았다. 김태훈이 홀드를 쌓을수록 삼성의 승리 확률은 올라간다. 남은 11경기를 주의깊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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