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아주신 엄마께 미안해"…담담했던 '염소 소년' 끝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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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디 조엘진./대한체육회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담담하게 경기를 돌아보던 '염소 소년' 나마디 조엘진이 어머니를 떠올리며 끝내 눈물을 훔쳤다.

한국 육상 단거리 에이스 나마디 조엘진은 지난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17의 기록으로 4위를 기록했다.

나마디 조엘진은 서말구(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동메달), 장재근(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 남자 100m 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경기 후에는 아쉬운 결과에도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나마디 조엘진은 "이렇게 결승에 올라온 게 처음이기도 했고, 스스로도 계속 영광스럽다고 생각했다"며 "메달 꼭 따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준결승 때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뛰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던 그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울컥했다.

나마디 조엘진은 "낳아주신 엄마께 너무 미안하다는 말 하고 싶고,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라고 말한 뒤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보였다.

나마디 조엘진은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 육상 멀리뛰기 선수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육상 선수로 이름을 알리기 전 아역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육상선수 나마디 조엘진./나마디 조엘진 소셜미디어, KBS 2TV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

2016년 방송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의사 치훈(온유 분)에게 "신발 말고 염소를 사달라"고 말하며 순수한 웃음을 안겼던 아이가 바로 나마디 조엘진이다.

어린 시절 '염소 소년'으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던 그가 이제는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단거리 선수로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에 섰다. 비록 메달은 놓쳤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뒤 어머니를 떠올리며 흘린 눈물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나마디 조엘진은 오늘(26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200m 예선 4조에서 레이스를 펼치다가 경기를 중도 포기했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남자 100m 결선을 마치고 새벽까지 도핑 검사를 했고, 오늘 오전 경기에 임했다"며 "이로 인해 경기 중 다리에 근육 경련 증세가 온 것 같다. 나마디 조엘진은 무리하게 경기를 강행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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