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이효리가 코미디언 이경규에게 9년 전 자신의 발언을 뒤늦게 사과했다.
25일 JTBC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제가 주제넘게… 이경규에게 사과하고 싶은 일이 있는 이효리??'라는 제목의 '연애전쟁' 미공개 영상이 업로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효리는 이경규에게 사과하고 싶은 일이 있다며 2017년 '한끼줍쇼' 출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잘못한 게 아니고 옛날에 선배님 '한끼줍쇼' 할 때 제가 나갔었는데, 너무 바른 말, 명언, 지적으로 보이고 싶다는 것에 빠져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당시 '한끼줍쇼' 출연 영상이 공개됐다. 강호동이 한 어린이에게 "어떤 사람이 될 거예요? 어른이 되면"이라고 묻자 이경규는 "훌륭한 사람이 돼야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효리는 "뭘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아무나 돼. 그냥"이라고 받아쳤다.
이효리는 "그때 선배님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제가 좀 주제넘게 했다. 그게 마치 명언처럼 퍼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발언은 방송 이후 "진짜 명언이다. '아무나 돼' 이 한마디가 여러 사람을 살릴 것" 등의 반응을 얻으며 이효리의 '명언'으로 회자돼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이효리는 "좀 죄송했다. 크고 보니까. 그냥 또 쿨하게 넘어주셨다"며 이경규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이경규는 손사래를 치며 "아니, 아니다. 저기서 내가 보니까 기억이 난다. '훌륭한 사람이 돼라'는 얘기는 뭐냐면 얘기 끝내라는 얘기"라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김희철은 "안다. 우리는 안다. 솔직히 저 친구가 무슨 사람이 되든 관심 없지 않나. 영상을 보면 호동이 형은 계속 옆에서 말 걸고 싶어서 애를 보고 있다. 경규 형님은 그냥 빨리 가고 싶어 한다"며 맞장구쳤다.

이경규는 "저 친구가 한 시간 정도 시달렸다"며 "저는 이미 한 5m 떨어져 있지 않냐. 내가 안 막았으면 저 친구 쓰러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장훈도 "저 아이를 우리 강호동 씨가 그냥 두질 않는다. 지나가는 애들을 다 인터뷰한다"며 강호동의 남다른 인터뷰 열정을 증언했다.
그러자 이효리도 "막 가까이 가서 막"이라며 공감했고, 이경규는 "애만 보면 달려간다"고 거들었다. 한술 더 떠 김희철은 강호동을 흉내 내며 "아이고, 아이고. 우리 대한민국의 꿈나무. 어떤 훌륭한 사람이 될 거예요?"라고 재연해 웃음을 더했다.
이효리가 "왜 그러는 거냐. 아이를 좋아해서?"라고 묻자 서장훈은 "아이를 좋아하는 건 플러스, 본인의 어떤 이미지, 강한 이미지를 조금 유하고 부드럽게 만드려고"라고 답했다. 이경규는 "초창기에는 애들한테 많이 달려갔다. 그러다 애들이 말을 하면 지친다. 갑자기 나무를 공부해 와서 나무만 보면 달려가더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효리는 "제가 봤을 때 꽃한테 많이 (갔다)"고 거들었고, 이경규는 "나무, 꽃, 말 못 하는 짐승들한테 가서"라고 덧붙여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다. 김희철은 "누나랑 경규 형님 아니었으면 호동이 형은 끝까지 '그래서 꿈이 뭐예요? 꿈이?' 계속 물어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리가 "이제 이해됐다"고 하자 이경규는 "나 때문에 살아난 것"이라며 "마음에 두지 마"라고 9년 만의 사과를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이효리는 "죄송합니다, 선배님"이라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여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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