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낙점' 1위팀 스물다섯살 이 투수 출사표 던졌다, 국대 무패 매직 이어가나…"일본전 부담? 태극마크 단 자만 누리는 특권" [MD도요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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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훈련이 열렸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소형준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마이데일리소형준이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구장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도요하시(일본) = 이정원 기자

[마이데일리 = 도요하시(일본) 이정원 기자] "부담되죠. 그렇지만 태극마크를 단 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해요."

소형준(KT 위즈)은 부담감을 내려놓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려 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일본과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B조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만약 한국이 일본을 잡고, 같은 시간대에 열리는 대만과 중국의 경기에서 대만이 승리를 가져오면 한국은 26일 중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 짓는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일본전. 한국의 선발 투수는 소형준이다.

소형준은 소속팀 KT에서 20경기에 나와 8승 3패 평균자책 3.38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4 프리미어12, 2026 WBC에 나섰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 나와 4승 무패 평균자책 4.97을 기록 중이다.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일찌감치 슈퍼라운드 1차전 날짜에 맞춰 등판을 준비했다.

2026년 9월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훈련이 열렸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소형준이 훈련을 위해 더그아웃으로 나서고 있다./마이데일리

류지현 감독은 "올 시즌 KBO리그를 지켜보면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투수가 곽빈 그리고 소형준이라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고 봤다. 그래서 경험이 있는 선수가 큰 경기를 맡아주는 게 낫다고 봤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24일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마운드에 올라 감각을 체크한 소형준은 "마운드가 생각보다 가깝게 느껴지는 구장인 것 같다. 실전에서 공을 던지지 않은 지 꽤 됐기 때문에 마운드의 경사나 감각적인 부분을 체크하면서 던졌다. 몸도 가볍고 팔도 가볍다. 다만 경기 감각이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초반을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소형준의 마지막 등판은 9월 13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이어 "홍콩과 경기 전에 마운드에 올라가 봤다. 1루가 어떻게 보이는지, 관중석은 어떻게 보이는지 등 여러 가지를 체크했다. 실전에 올라가면 또 느낌이 다를 것이다. 그래서 초반을 잘 시작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며 "넘어갈 공은 넘어가고, 안 넘어갈 공은 안 넘어간다고 생각하고 던지겠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땅볼 유도다. 그 부분만 잘 이뤄진다면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프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전원 사회인 야구팀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그렇지만 방심은 없다. 프로 선수가 아니더라도 실력이 나쁘지 않다.

소형준도 "흔히 생각하는 컨택 위주의 타격보다 생각보다 큰 스윙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공격적으로 친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초반에 실투를 조심하고, 커맨드에 집중해서 승부하려고 한다"라며 "사실 일본전 선발로 나서는 게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부담을 안 느끼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태극마크를 단 선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체코 경기. 선발 소형준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러면서 "(곽)빈이 형이 대한민국의 에이스로서 첫 경기부터 좋은 투구를 해줬다. 우리 투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고, 좋은 흐름을 만들어줬다. 그래서 다음에 올라가는 투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편하게 던지고 있다. 우리 선수들 모두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도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해 꼭 금메달을 따고 돌아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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