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는 딸 이름 팔아 사기쳤는데…장윤정 父 "장윤정 아빠라고 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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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의 아버지가 어려웠던 시절 딸에게 충분히 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 유튜브 채널 '장공장장윤정'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가수 장윤정의 아버지가 어려웠던 시절 딸에게 충분히 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24일 유튜브 채널 '장공장 장윤정'에는 '장윤정 아빠로 산다는 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장윤정은 추석을 앞두고 아버지와 식사하며 그동안 쉽게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평소 방송 출연을 꺼리는 아버지를 어렵게 모셨다는 장윤정은 "저와 제일 친하지만 약간 불편할 것 같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 게스트"라며 아버지를 소개했다. 실제 영상에서도 장윤정 아버지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됐다.

이날 아버지는 유명 가수의 아버지로 살아오면서도 딸의 이름을 앞세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장윤정의 아버지가 어려웠던 시절 딸에게 충분히 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 유튜브 채널 '장공장장윤정'

그는 "어디 가서 내가 '장윤정 아빠'라고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집에 방문한 사람이 가족사진 속 장윤정을 발견하고 팬이냐고 물었을 때도 자신을 '팬카페 회원'이라고 둘러댔다고 했다. 때로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팬카페 회장'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딸의 유명세를 이용해 특별한 대접을 받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장윤정은 아버지가 식당을 혼자 찾았을 당시에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이후 '장윤정 아버지'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직원들의 태도가 달라졌던 일화를 전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오히려 불편함을 느껴 이후 해당 식당을 찾지 않았다고. 장윤정은 "처음에는 그렇게 대하다가 알고 나서 오라고 하는 게 싫었던 것"이라며 아버지의 성격을 설명했다.

장윤정의 아버지가 어려웠던 시절 딸에게 충분히 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 유튜브 채널 '장공장장윤정'

반대로 자신 때문에 딸이 곤란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신경을 썼다. 아버지는 동네 주민의 팔순잔치 등에 참석할 때 다른 사람들이 10만 원을 내더라도 자신은 20만~30만 원을 낸다고 밝혔다. 적은 금액을 냈다가 혹시라도 딸의 이름에 누가 될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그는 이를 두고 농담 섞인 말투로 "품위유지비"라고 표현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장윤정의 어린 시절로 이어졌다. 아버지는 형편이 어려웠던 당시 딸에게 원하는 만큼 해주지 못했던 것이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 다시 윤정이가 세 살, 네 살 때로 돌아간다면 목숨을 바쳐서라도 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내고 해주고 싶다"며 "원하는 것의 십분의 일도 못 해준 것이 한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데 급급했다며, 조금이라도 더 딸을 위해 해줄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프다고 고백했다.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빚이 쌓이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는 아버지는 서해대교를 지나던 당시를 떠올렸다. 눈보라가 치던 중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아빠"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것.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다고 밝힌 그는 그 순간 홀로 남게 될 장윤정을 떠올렸다고 했다. 아버지는 "'윤정이 혼자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정신을 차렸다"고 회상했다.

딸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품고 살아왔지만, 정작 장윤정이 유명 가수가 된 뒤에는 그 이름으로 혜택을 얻는 일을 철저하게 경계해온 셈이다.

최근 장윤정의 모친이 딸의 이름을 언급한 투자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진 만큼 아버지의 이야기는 더욱 대비를 이뤘다.

장윤정과 오래전부터 연락을 끊고 지낸 것으로 알려진 모친 육모 씨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지인에게 투자 명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총 31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유명 가수인 딸 장윤정의 이름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10일 육 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육 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정 측은 모친과 오랜 기간 직접적인 연락을 주고받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추가 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딸의 이름을 외부에 드러내는 것조차 조심하며 살아온 아버지. 그는 이날 방송에서 화려한 스타 장윤정의 뒤에 가려져 있던 미안함과 애틋함을 털어놓으며 오랜 세월 품어온 부성애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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