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월드컵경기장 김건호 기자]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국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 첫 경기였다.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은 짧았다. 전반전에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전에 경기력이 살아나며 3점 차로 승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은 "경기 전날(23일)에도 얘기했다시피 월드컵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선수뿐만 아니라 팬분들도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결국 저희가 이런 경기로 다시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즐겁게 플레이했다. 준비 시간이 짧아서 잘 될까 걱정했다. 기본적인 것을 충실히 하자고 선수들과 얘기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더 재미있게 경기했다. 아직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경기로 팬분들을 위로해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득점포를 터뜨렸다. 오현규가 왼쪽 측면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날카로운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그 위치에서는 슛할 생각을 거의 안 하는데, (김)민재가 슈팅을 때리라고 얘기했다. '자기가 선수들을 앞으로 붙이겠다'고 했다. 골키퍼 위치를 보니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많이 당겨 와있었다. 그래서 반대편을 보고 슈팅을 때렸다. 그다음은 사실 운이다"며 "사실 그렇게 구석으로 들어가는 것은 기술도 필요하지만 운이 필요한 것이다. 민재의 공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전설' 차범근이 갖고 있는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차범근이 보유한 58골 기록과 단 1골 차이다.
손흥민은 "많은 얘기가 나오다 보니 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안 쓸 수가 없다. 항상 그래왔듯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며 "그 기록을 우선시하면 안 된다. 제가 많은 골을 넣었지만, 모든 선수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같이 한 감독님들, 코치님들 덕분에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나중에 그 기록이 깨진다고 해도 제가 자랑할 게 아니라 모든 동료와 모든 스태프분들,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를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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