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월드컵경기장 김건호 기자] "이제 한 경기일 뿐이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웃었다.
한국은 후반 9분에 터진 오현규의 중거리 득점으로 앞서갔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후반 13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도망갔다. 이후 후반 41분 이동경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3-0 완승을 거뒀다.
데뷔전에서 3점 차 승리를 거둔 모레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선수들과 팬들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휴일에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 하지만 아직 한 경기일 뿐이다. 계속 훈련하고 준비해야 한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소집 후 준비할 시간이 적었다. 전반전에는 그런 모습이 보였다. 공격 전개가 답답했다. 지만 후반전에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3골을 터뜨려 승리했다.

모레노 감독은 "에콰도르는 월드컵에서도 기대 실점이 가장 낮은 팀으로 알고 있다. 그런 팀을 상대로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남미 예선도 2~3위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남미에 강호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며 "하프타임에 작은 조정을 했다. 특히 압박 방식과 후방 빌드업 과정을 바꿨다. 우리 구조를 유지해서 상대 공격을 어렵게 하려 했다. 선수들의 재능이 빛났다. 경기를 준비하는 데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전했다.
모레노 감독은 벤치에서 끊임없이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령탑은 "감독으로서 경기 계획이 있다. 상대가 어떤 유형이며 우리가 준비한 계획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선수들이 어떤 구조를 갖춰야 하는지 알려줘야 한다. 선수들은 경기장 안에서 모든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 반면 벤치에 있는 우리는 경기장의 상황을 모두 볼 수 있다. 작은 디테일 같은 부분을 계속 전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구성윤, 황인범, 이강인, 조규성이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모레노 감독은 "골키퍼인 구성윤을 제외한 세 명의 선수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제외했다. 선수들이 약간의 불편함과 근육 과부하가 있어 무리해서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선수들의 건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 첫 경기였다. 밖에서 보는 것과 실제로 경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다를 수 있다.
모레노 임시 감독은 "선수들을 실제 경기장에서 보는 것은 데이터나 관중석에서 볼 때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준다. 저희는 선수들이 현재 전술 시스템 안에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3-0으로 승리한 경기 직후 평가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좋은 부분만 보일 수 있다. 잘되지 않았던 부분을 찾고 선수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직후에는 감정이 작용할 수 있다. 호텔에 들어가서 경기 영상을 보며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제 일이다"며 "패배한 경기에서도 잘한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은 칭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슈팅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프리킥 득점을 터뜨렸다. 사령탑은 "선수들과 나눈 대화를 비공개로 하는 것은 제가 팀을 운영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 중 하나다"며 "특정 선수 개인에 대해 얘기하기 어렵다. 저에게 축구는 개인이 아니라 팀이 하는 것이다. 특정 선수를 평가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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