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ERA 7점대 집중 난타→AG 데뷔전 KKKKKKKK 대반전, 제2의 김광현 명성 되찾다…"와 이거 뭘 던져야 하지? 당황했다" [MD오카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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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선발투수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오카자키(일본) 이정원 기자] "조금 당황했죠."

한국 야구 대표팀의 투수 오원석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합류 직전까지 고민이 많았다. 소속팀 KT 위즈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21경기 6승 7패 1홀드 평균자책 5.92에 머물렀다. 2군도 두 번이나 다녀왔고, 9월에는 선발 자리를 내줘야 했다. 대표팀 합류 직전 10경기 평균자책점은 7.08 이었다.

또한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에서도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렇지만 괜히 걱정을 했나 싶다. 2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B조 예선 태국과 3차전에서 4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된 것. 덕분에 한국도 18-1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가져오면서, 3전 전승 조 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4회 2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고, 4회 2사 이후에 대타 다루에게 3루타를 맞았지만 니투톤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태국이라 할지라도 오원석이 긴 이닝을 끌어주면서 한국도 투수진을 아낄 수 있었다.

2026년 9월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선발투수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경기 후 오원석은 "상대팀 전력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나라를 대표해서 선발투수로 나갔기 때문에 그냥 내 할 것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그게 잘 이뤄졌다"라며 "계속 잘 던지다 보니 처음에는 3회까지만 던진다고 했다가 갑자기 4회까지 가게 됐다. 이후 점수 차가 더 벌어지면서 5회 전에 마운드를 내려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어쩌면 1회 선두타자 무앙까셈과의 승부처였다. 무앙까셈은 5번의 커트를 하는 등 오원석을 괴롭혔다. 무려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는 "상대가 커트를 너무 잘 하더라. 변화구면 변화구, 직구면 직구. 계속 커트하니 ‘이거 뭘 던져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는데 그래도 잘 마무리되어서 좋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첫 타자가 잘 풀리니 그다음부터는 조금 수월하게 쭉쭉 갔던 것 같다. 내 리듬을 찾아서 던졌다"라며 "퍼펙트 생각은 솔직히 많이 하지 않았다. 그냥 점수만 주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3루타를 맞고 나니 긴장감이 확 올라가더라. 그래도 잘 막아내 다행이고 좋다"라고 덧붙였다.

슈퍼라운드 혹은 결승전에 올라가면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이번 등판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2026년 9월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선발투수 오원석과 포수 김건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오원석은 "태국전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등판을 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준비하겠다. 등판하게 되면 열심히 던지고, 등판하지 않으면 또 열심히 응원단장 역할을 하겠다"라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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