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 여자 비치발리볼 신지은이 일본에서 화제다.
신지은은 지난 22일 일본 헤키난 료쿠치 비치 코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비치발리볼 D조 2차전에서 김정아와 조를 이뤄 말레이시아 고유헹-레이첼 유지에 조를 세트스코어 2-1(21-23 21-15 18-16)로 꺾었다.
첫 경기에서 태국에 졌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대회 첫 승을 맛봤다.
신지은-김정아 조는 1세트 듀스 접전 끝에 21-23으로 졌다. 하지만 2세트서 21-15로 반격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16-16으로 맞섰으나, 이후 내리 2점을 추가해 승리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한 두 선수는 한국 여자 비치발리볼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썼다.
특히 신지은의 여정이 화제다. 고등학교 때까지 배구 아웃사이드히터로 활약한 신지은은 V-리그 신인드래프트 직전 비치발리볼로 종목을 전향했다.
하지만 비치발리볼의 현실은 참혹했다. 팀이 없어 안정적인 수입이 없었기 때문이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달라지지 않았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햄버거 가게, 스포츠 강사, 스키장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회 비용을 마련했다.
그렇게 어려움 속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지만 급작스러운 파트너 교체 속에 4전 전패를 당하고 돌아왔다. 결국 신지은은 은퇴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경기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유명세를 탄 것이다. 후원사까지 생기면서 다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동력이 생겼다.
마냥 기뻤던 것은 아니다. 경기복을 둘러싼 오해 등으로 악플에 시달렸다. 이에 신지은은 최근 KBS JOY의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신지은은 "비치발리볼 규정상 비키니 착용이 필수는 아니지만, 전통이자 멋이라 생각해 선택했다"고 밝혔음에도 "노출병 걸렸냐", "술집 여자 같다"는 일부 악플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신지은의 여정에 일본도 주목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23일 "신지은은 실력과 외모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선수다. 하지만 인기 종목의 고충을 안고 있다. 악성 댓글 피해를 입었던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지은은 경기 안팎의 상처와 고충 속에서도 악플에 굴하지 않고 묵묵히 전진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