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오카자키(일본) 이정원 기자] "대표팀 합류 전까지 걱정이 많았죠."
한국 야구 대표팀의 내야수 박준순(두산 베어스)은 확실하게 감을 찾았다.
박준순은 지난 23일 일본 아이치현의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태국과 3차전에서 시원한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박준순은 팀이 14-0으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에서 생낙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박준순의 홈런으로 5회 콜드게임 성립 조건을 완성했고, 18-1 승리를 가져오며 3연승 조 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이 만루홈런은 박준순의 국가대표 데뷔 첫 홈런이다.
경기 후 박준순은 "콜드게임까지 1점이 남은 상황이었다. 그냥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예선 첫 경기 대만전은 뭐라고 해야 할까, 긴장감과 도파민이 많이 나왔다. 두 번째, 세 번째 경기는 조금 편하게 했던 것 같다. 대표팀 분위기가 너무 즐겁고 재밌다. 형들과 같이 하고, 각 팀의 좋은 선수들과 야구를 하다 보니 야구가 더 재미있다"라고 웃었다.
사실 박준순은 대표팀 합류 전까지 걱정이 많았다. 올 시즌 소속팀 두산에서 39경기 107안타 16홈런 59타점 51득점 타율 0.299로 맹활약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합류 직전 10경기에서 타율 0.161(31타수 5안타)에 그쳤다. 그래서 15일과 16일 공식 훈련 전에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와 특타를 진행하며 타격감을 찾으려고 했다.
박준순은 "대표팀 합류하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다. 합류 후 특타를 계속하다 보니 도움이 많이 됐다. 특타를 하면서 내가 안 좋았던 부분들을 많이 생각해 봤다. 그리고 (윤)동희 형과 둘이서 치니 더 집중력 있게 칠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도 옆에서 따로 토스를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김혜성(LA 다저스)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김혜성은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주장이자 대표팀 주전 2루수로 6경기에 나와 타율 0.616(13타수 8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의 우승에 기여했다. 박준순 역시 타율 .667(6타수 4안타)로 맹활약하고 있다. 차세대 국가대표 2루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박준순은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굉장히 감사하게 느껴진다. 책임감을 느껴야 하지만, 그런 수식어를 크게 의식하지는 않도록 하겠다. 내가 할 것만 잘하면 결과도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저 마음 편하게, 재밌게 야구를 하려고 한다.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려고 할 뿐"이라며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믿고 있다. 형들을 믿고,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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