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 시켜본다, 마무리훈련 가고 싶네요” 꽃범호가 김도영 후계자 점 찍었나…거포인데 공갈포 아니다[MD잠실]

마이데일리
겅남고 이호민 21일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7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기아 유니폼을 입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마무리훈련 가고 싶네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2027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입단한 오른손 거포 이호민(18, 경남고)을 얘기가 나오자 위와 같이 말했다. 마무리캠프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얘기다.

경남고 이호민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서 기아로 지명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호민은 고교 탑클래스 내야수 거포이자, 이대호, 한동희, 노시환을 잇는 경남고 거포 3루수로 꼽힌다. 야수가 1라운드 지명을 받는 건 흔하지 않은 일이다. 하물며 전체 3순위라는 건, KIA가 이 선수의 실링을 대단히 높게 본다는 뜻이다.

KIA도 이호민의 3루 수비는 다듬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처음부터 1루로 돌릴 생각은 전혀 없다. 우선 3루 수비를 시켜볼 계획이다. 고졸 야수가 1군에 안착하는데 투수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측면은 분명히 있지만, 그 시간도 앞당겨보겠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마음이다.

이범호 감독은 “너무 좋은 타자인 건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런 타자가 우리 팀에 온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마무리훈련을 가고 싶다. 축하한다. 인기 팀이다 보니 생각보다 더 빡빡한 생활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인기팀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하는 것도 굉장히 영광이다. 와서 경험 한번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좋은 선수로 오래오래 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도영이 내년에 유격수로 간다. 이호민이 김도영이 비운 3루의 새로운 주인에 도전한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한번 봐야지. 어떻게 움직이는지. 프로니까 잘하면 자기 자리 잡아서 뛰는 것이고, 못하면 퓨처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고 그게 당연하다. 마무리훈련에서 어느 정도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어느 정도 능력을 갖고 있는지 보면 답은 나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우선 3루를 시켜볼 생각이다. 3루에서 어느 정도인지 체크를 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되면 시키는 것이고, 안 되면 그때 1루로 돌려도 된다. 편견을 갖고 무조건 1루만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3루가 된다고 생각하고 시켜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박준순(두산 베어스)처럼 고졸이 데뷔하자마자 1군에 안착하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공을 잘 맞춘다. 생각보다 컨택이 좋다. 홈런은 올 시즌 2개밖에 안 되는데 출루율, 애버리지는 좋다. 공갈포 성행보다 정확도가 있는 중, 장거리형 타자다. 그런 타자가 트레이닝을 잘 받으면 장타력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덩치에 비해 정확도를 갖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이범호 감독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는데 시간이 안 걸리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3년이 걸릴 것을 2년 안에, 5년 걸릴 것을 3년 안에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현장에서 해야 할 일이다”라고 했다.

경남고 이호민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서 기아로 지명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사실 김도영이 유격수로 이동하면 KIA 3루수 후보는 많다. 현재 아시안게임대표팀에 간 상태서 변우혁, 박민, 김규성, 정현창, 윤도현, 이호연 등이 있다.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은 하주석도 내년엔 3루 준비를 해야 한다. 즉, 이호민이 당장 1~2년간 1군에 자리잡지 못해도 리스크가 적다. 그래서 잃을 게 없는 도전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3루 시켜본다, 마무리훈련 가고 싶네요” 꽃범호가 김도영 후계자 점 찍었나…거포인데 공갈포 아니다[MD잠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