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선생님은 경이로웠다" 곽동연, 17세 막내 '독무 씬' 극찬 [구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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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에서는 방영 10주년 특집을 맞아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이 한자리에 모여 명장면과 촬영 비하인드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KBS 2TV '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배우 곽동연이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김유정의 연기와 압도적인 현장 소화력에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에서는 방영 10주년 특집을 맞아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이 한자리에 모여 명장면과 촬영 비하인드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명장면 중 하나로 김유정이 연기한 '라온의 독무'가 등장하자 곽동연은 "이거 명장면 할 만하다"라며 단번에 인정했다.

김유정 역시 이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으며 "라온이라는 아이가 여자로 태어났지만 여자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의 나의 서러움들이 막 풀어지는, 자기가 그동안 짊어지고 있던 것들을 잠깐 내려놓고 되게 자유롭게 펼쳐내는 순간의 장면이라고 할까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눈은 너무 슬프고 왜냐하면 나는 이걸 마무리하면 이 옷을 벗어야 하니까 그리고 나의 존재를 들키면 안 되니까"라고 덧붙이며 캐릭터의 감정을 전했다.

배우 곽동연이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김유정의 연기와 압도적인 현장 소화력에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KBS 2TV '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

당시 연출을 맡았던 김성윤 감독도 "라온이의 그 독무가 이영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만든다"라며 "그래서 그걸 되게 유려하게 추는 게 아니라 선 하나하나에 감정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필 그해 여름 가장 더웠던 "7월 29, 30, 31일"이었다고 정확한 촬영 날짜까지 떠올리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곽동연은 "저거 찍을 때 나는 뒤에서 가만히 서 있는데도 너무 더웠고 너무 피곤했다. 저 춤을 몇 날 며칠을 췄다"면서 "감독님도 얼마나 저게 인상 깊었으면 날짜를 정확하게 기억하냐. 진짜 뒤끝"이라고 농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곽동연은 당시 어린 나이에도 남다른 책임감을 보여준 김유정의 프로의식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곽동연은 "촬영장에서 유정 씨는"이라고 입을 뗐다가 "사실 이렇게 부르면 안된다.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호칭을 정정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김유정 선생님은 경이로웠다. 내가 17살 때는 저렇게 때려 죽어도 못한다. 저 스케줄과 대본의 양과 난이도는 어떻게 하고 있는 걸까. 내색없이 그런 게 진짜 경이로운 수준이었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한편 정작 김유정은 자신의 고된 촬영보다 당시 함께 고생했던 박보검의 모습을 더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어 훈훈함을 더했다.

김유정은 "저 장면 찍을 때 기억이 나는 건 너무 피곤해서 졸고 있던 보검 오빠의 모습"이라며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 오빠가 너무 피곤해서 자고 있다가 '액션'하는 순간 연기하고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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