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영천지역 곳곳에 장기간 비어 있는 주택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지역에 필요한 공간으로 다시 활용하기 위한 영천시의 빈집 관리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 22일 시청에서 '빈집정비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지금까지 파악된 빈집 현황을 토대로 정비 대상과 활용 가능한 주택을 구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병기 부시장을 비롯해 빈집정비 관련 부서와 TF팀 관계자들이 참석해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빈집 관리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는 빈집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실시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이후 매년 현장 확인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파악된 주택은 모두 940호에 이른다.
현장 점검 과정에서는 당초 조사 목록에 포함됐던 주택 가운데 이미 철거됐거나 다시 사람이 거주하는 등 빈집 상태에서 벗어난 사례도 확인됐다. 이 같은 주택은 144호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현재 관리계획을 통해 정비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할 대상으로 796호가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들 주택을 일률적으로 철거하기보다는 건물 상태와 활용 가능성 등을 따져 관리 방향을 달리할 계획이다.
비교적 보존 상태가 양호한 1등급 빈집 94호는 재활용 가능성을 우선 살펴보고, 나머지 702호는 현장 여건과 주택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비 또는 활용계획을 마련한다.
특히 활용 가치가 있는 빈집은 지역에 부족한 생활·주거 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역에서 일정 기간 머물며 생활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빈집을 활용하거나 중소기업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의 숙소로 제공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 인력들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반대로 건물 노후화가 심하거나 장기간 방치돼 안전과 경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주택은 철거 등 정비를 통해 주변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영천시는 빈집 문제를 주택 한 채의 관리 차원을 넘어 지역 정주환경과 인구 유입, 마을 공동화 문제와도 연결된 사안으로 보고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관련 부서로 구성된 빈집정비 TF팀을 운영하면서 각 부서의 정책과 사업을 연계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빈집의 위치와 상태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여건과 활용 수요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비계획을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영천시는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보완해 최종 계획에 반영하고, 빈집이 장기간 방치되는 것을 막는 동시에 활용 가능한 주택은 지역의 새로운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후속 사업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지역마다 빈집의 상태와 활용 여건이 다른 만큼 일률적인 방식보다는 현장 특성을 고려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빈집을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활용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환경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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