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나선 SK엔무브·LG전자, 차세대 열관리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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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열은 이제 골칫거리가 아니라 새로운 사업 기회다."

SK엔무브와 LG전자(066570)가 이런 흐름으로 손을 맞잡았다. 두 회사가 겨냥한 곳은 가전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열을 다스리는 기술이 곧 경쟁력이 되는 차세대 열관리 시장이다.

SK엔무브와 LG전자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가전·상업·산업용 차세대 냉매와 냉동기유, 액침냉각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원기 SK엔무브 사장과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자리했다.

냉매는 냉동·냉장기기와 공조기기에서 열을 실어 나르는 핵심 매개체다. 문제는 환경규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라는 압박이 전 세계적으로 거세지면서 배출은 적으면서도 냉난방 성능은 뛰어난 차세대 냉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양사는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차세대 냉매를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냉동·냉장기기 내부의 마찰과 마모를 줄여주는 윤활유 역할의 냉동기유도 가전용으로 최적화해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두 회사가 가장 공을 들이는 대목은 액침냉각이다. 서버 등 발열 부품을 절연성 냉각 플루이드에 통째로 담가 열을 식히는 방식으로, 기존 공기로 식히는 공랭식보다 냉각 효율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발열 문제가 커지면서 업계는 이 기술을 차세대 열관리의 핵심 해법으로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성능 검증과 실증 시험을 거쳐 양산 적용 가능성을 함께 들여다볼 계획이다.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사업화하는 단계에서도 우선적으로 손을 잡기로 했다.

SK엔무브는 고급 윤활기유와 프리미엄 윤활유, 열관리 분야에서 쌓은 연구개발(R&D) 역량을 이번 협력의 무기로 삼는다. 작년 SK온과 합병한 뒤로는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열관리 기술은 에너지 효율과 제품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며 "LG전자와의 협력으로 차세대 냉매와 냉동기유, 액침냉각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업화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고효율 열관리 기술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LG전자의 공조·냉각 기술력과 SK엔무브의 냉매·냉동기유 기술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열관리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사의 협력이 실증 단계를 넘어 실제 양산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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