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투혼이란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알렉스 브레그먼이 치명적인 안면 골절상에도 수술을 받지 않는다.
사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전 발생했다. 팀이 5-0으로 앞서던 4회 주자 없는 2사. 마이클 부시가 파울을 쳤다. 그런데 대기 타석에 있던 브레그먼이 그 공에 얼굴을 맞았다. 브레그먼은 곧바로 대타 맷 쇼로 교체됐다.
부시는 "야구장에서 그런 장면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 일은 통제할 수 없다. 너무 빠르게 일어났다"라면서 "공이 머리 쪽에 맞는 순간은 언제나 무섭다. 경기에 집중하지만, 힘든 일"이라며 괴로워했다.
브레그먼은 자신의 SNS에 '모든 메시지에 감사하다. 돌아오겠다'고 적었다.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는데, 부어오른 눈과 피가 난 얼굴에서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
22일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그의 눈 아래에 상처가 있었다. 코에서도 약간 피가 났다. 꽤 많이 부어 있다. 눈 아래쪽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코에 맞았다고 생각했다. 코가 부러졌다고 생각했지만, 얼굴 어딘가에 맞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며 "그저 안타까운 사고다. 그가 괜찮기를 바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쾌유를 바랐다.
비전문가가 봐도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브레그먼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22일 SNS에 "시카고 컵스의 스타 알렉스 브레그먼이 파울 타구에 맞아 여러 곳의 안면 골절상을 입었댜"며 "브레그먼은 수술을 받지 않을 예정이며 포스트시즌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8일을 마지막으로 정규시즌이 끝난다. 30일부터 와일드카드 시리즈가 시작, 본격적인 가을야구가 열린다. 컵스는 22일 기준 87승 69패 승률 0.558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위치해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적이다. 수술을 받는다면 안정을 취해야 한다. 가을야구에서 뛰기 위해 고통을 감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단한 결정이다. 프로 선수는 몸이 재산이다. 브레그먼은 올 시즌에 앞서 컵스와 5년 1억 7500만 달러(약 2382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냉정하게 말해서 수술을 받고 내년을 준비하더라도 연봉은 그대로 나온다. 사고였기에 비난받을 일도 아니다. 하지만 브레그먼은 팀을 위하기로 했다.
당분간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브레그먼의 빈 자리에는 쇼, 혹은 신인 페드로 라미레즈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레그먼은 올해 153경기 157안타 26홈런 89득점 89타점 타율 0.262 OPS 0.804를 기록 중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