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美 원전 사업 '본궤도' 기대…대형원전·SMR 전방위 공략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KB증권은 22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원전 사업의 구체적인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대형원전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까지 다양한 파트너십과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건축·주택과 토목,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건설사다. 최근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대형원전과 SMR 사업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원전 분야를 중장기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는 미국 원전 투자의 주요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에는 시장 기대와 달리 원전 관련 소식이 많지 않았지만 향후 미국 신규 원전 사업과 기존 원전 재가동, SMR 착공 등이 잇따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부(DOE)의 175억달러 규모 공급망 대출 지원 결정에 따라 하반기부터 현지 전력사업자들의 신규 원전 추진 움직임이 구체화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한국의 미국 원전 산업 투자 계획까지 윤곽을 드러낼 경우 현대건설의 원전 시공 역량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은 원전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미국 원전 관련 다양한 진전이 예상되는 만큼 현대건설의 원전 건설 역량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경쟁력은 글로벌 원전 기업들과 구축한 파트너십과 폭넓은 사업 파이프라인이다. 대형원전의 경우 '팀코리아' 구성원으로 해외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웨스팅하우스 노형에서는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MR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3.5세대 SMR 개발사인 홀텍(Holtec)과 협력해 연내 부분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홀텍이 추진하는 팰리세이드 원전 재가동과 SMR 건설이 맞물리면서 관련 사업의 가시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4세대 SMR에서는 테라파워(TerraPower)와 손잡았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테라파워와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나트륨 원전 8기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우선권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대형원전과 SMR은 물론 3.5세대부터 4세대까지 원전 사업 전반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혔다.

최근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단기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부터 대미 원전 투자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빠르게 반등한 이후 단기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된 상황이다. 다만 KB증권은 원전 사업의 실질적인 수주와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더 주목했다.

장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글로벌 원전 건설기업 가운데 가장 다양한 원전 파트너십과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며 "대형원전과 SMR, 3.5세대와 4세대를 가리지 않고 원전 전 영역으로 사업 기반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향후 실질적인 수주와 착공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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