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방송인 지연수가 홀로 아들을 키우며 겪은 경제적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싱글맘의 사연에 깊이 공감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지연수의 연수롭다'에는 '구독자 사연 [면접교섭권] 고민 상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지연수는 유수경 기자와 함께 구독자들이 보내온 사연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첫 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초등학생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었다. 아들이 축구 교실에 다니고 싶어 하지만 매달 고정 지출만 약 200만 원에 달해 선뜻 보내주지 못하고 있다는 고민이었다. 자신의 소비는 줄일 수 있어도 아이가 원하는 것을 포기하게 해야 하는 상황이 속상하다는 사연에 지연수 역시 남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연수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돈이 더 많이 나가고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도 늘어난다"며 "다른 사람 사연이 아니라 그냥 내 사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 민수 군을 키우면서 비슷한 상황을 여러 차례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민수도 하고 싶은 게 많은데 돈 때문에 못 시킨 것들이 많다. 그래서 되게 미안했다"며 피아노와 미술 등 아들이 원했던 예체능 활동을 포기시켜야 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특히 지연수는 "대부분 예체능부터 못 하게 했다. 엄마 입장에서는 후순위 아니냐"고 현실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아들이 미술 학원에 가고 싶어 했을 당시에는 집에서 자신이 직접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정작 제대로 가르쳐줄 수 없어 함께 그림을 그리는 데 그쳤다고.
그는 "내가 모르는데 뭘 가르쳐주겠냐. 그냥 같이 그리는 것뿐이었다"고 말하며 아들을 향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학원비 외에 발생하는 각종 추가 비용도 부담이라고 밝혔다. 지연수는 태권도의 경우 정기 수강료뿐 아니라 띠를 따기 위한 특별 수업과 주말 체험 활동 등에도 별도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연수는 "주말농장 체험은 7만 원, 댄스파티는 4만 원씩 참가비가 든다"며 "태권도에 한 달 동안 들어가는 돈만 해도 못해도 30만 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기 위해 자신의 소비를 자연스럽게 줄이게 됐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내가 물욕이 없어서 안 사는 게 아니라 아까워서 못 사는 것"이라며 "그런 걸 아껴서 아이에게 쓰는 게 너무 당연해진다"고 밝혔다.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어차피 아는 맛'이라고 생각하며 넘기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지연수는 "내가 하고 싶은 건 당연히 안 하게 된다"며 자신의 몫을 뒤로 미뤄온 생활을 전했다.

매달 반복되는 생활비 부담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지연수는 "진짜 숨만 쉬어도 한 달에 200만 원 이상이 그냥 나간다"며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어야 하고 겨울에는 가스비가 들어가는 등 부수적인 지출도 많다"고 토로했다.
경제적인 이유로 아들에게 장난감을 사주지 못했던 과거도 떠올렸다. 지연수는 "돈이 없어서 장난감 등을 못 사준 적도 있었다. 내가 너무 비참해서 운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혼자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만큼 마음 편히 아플 수도, 쉴 수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내가 벌어야 하는 기본 수입이 있으니까 아프지 못한다. 휴무라는 게 없다"며 "주말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다 해봤다. 그래도 안 될 때는 나라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정말 많이 찾아봤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사연에서는 이혼한 전남편의 집에 다녀온 아이가 용돈을 받아온 뒤 자랑해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는 싱글맘의 고민이 소개됐다.
지연수는 이에 대해서도 "이해한다. 같은 이유로 울어봤다"고 공감하면서도 "그래도 전남편 집에서 용돈을 받아온다면 많으면 좋지"라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연수는 2014년 그룹 유키스 출신 일라이와 결혼해 아들 민수 군을 얻었으나 2020년 이혼했다. 이후 홀로 아들을 양육하고 있다. 일라이는 지난 6월 재혼 소식을 전했다.
지연수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계를 위해 방송인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곰탕집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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