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가수 김다현이 심수봉으로부터 직접 사과와 위로를 받았다고 밝히며 '직접 사과가 없었다'는 논란에 선을 그었다.
김다현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심수봉 선생님과 직접 통화도 했고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도 해주시고 격려도 따뜻한 위로 해주셨다"며 심수봉과 직접 통화한 사실을 밝혔다.
이어 "팬님들 이번 일로 속상하시고 걱정하셨죠. 저는 마음 잘 추스를 테니 걱정 마시고 우리 밝은 모습으로 만나요. 감사합니다"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앞서 심수봉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 무대에서 자신의 앞 순서로 공연을 마친 김다현을 언급했다.
이날 심수봉은 히트곡 2곡을 부른 뒤 "저 앞에 노래 부른 여자 때문에 머리가 어지럽다. 제 머리를 지금 어지럽게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기 혹시 그 매니저가 와 있나.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인 것 같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서 너무 힘이 들어 여러분 앞에서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앞에 저 선수 앞으로 내보내지 말아달라. 저 지금 어지러워서 쓰러지게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수봉은 "노래라는 건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인생 경험도 해보고 고생도 해보고, 찾아오신 분들을 위로해주는 음악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라며 "너무 힘들어서 할 수 없이 여러분께 고백한다. 용서해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자신보다 54세 어린 후배 가수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비판한 것은 지나쳤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김다현을 '아가씨', '선수' 등으로 지칭한 표현 역시 부적절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심수봉의 공식 홈페이지는 한때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어려워지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심수봉은 21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말 그대로 실언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평소 가요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있었고 행사 당일에는 행사장 소음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트로트 축제 현장에서 적절치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이 뱉어진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무엇보다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고,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김다현 측에도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심수봉은 "김다현 양과 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그 과정에서 부친에게 김다현 양이 콘서트에서 '백만송이 장미'를 피아노를 치며 불렀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연습했을까'라고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다현 양과 팬클럽, 행사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후 일각에서 심수봉 측의 사과만 있었을 뿐 심수봉 본인이 김다현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오면서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김다현이 직접 심수봉과 통화했으며 사과와 위로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직접 사과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는 선을 그었다.
▲ 이하 김다현 SNS 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김다현입니다.
심수봉 선생님과 직접 통화도 했고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도 해주시고
격려도 따듯한 위로도 해주셨습니다.
팬님들 이번 일로 속상하시고 걱정하셨죠
저는 마음 잘 추스를 테니 걱정 마시고
우리 밝은 모습으로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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