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가을야구는 그림의 떡이다, 대신 트리플A 가을야구가 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네이션 등 미국 언론들에 김혜성(27,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얘기를 오랜만에 꺼냈다. 김혜성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 수 있는 후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그러나 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힘이 쭉 빠진다. 그냥 이제까지 다저스와 로버츠 감독이 언급했던 김혜성 관련 코멘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년간 김혜성의 타격을 두고 “일관성이 떨어진다”라고 한다.
세상에 일관성 있게 치는 타자는 한 명도 없다. 타격이 3할의 예술인데, 천하의 오타니 쇼헤이도 아프니까 헛스윙을 연발한다. 그게 타격이다. 김혜성이 기술적으로 부족함이 있는 선수인 건 맞다. 장타력이 좋지 않으니 기본적으로 약간의 평가 절하를 받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쓰기 싫다는 말을 굳이 일관성이 없다는 말로 둘러대니, 김혜성의 자존심이 참 상할 것 같다. 일관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건 선수 본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벤치의 운영도 중요하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타격감이 좋을 때 콜업했다면, 다저스에서 기회를 줬다면 지금 알렉스 프리랜드보다 못 쳤을까. 타격감이 좋은 선수를 콜업해서 잘 써먹는 것도 감독의 능력이다.
김혜성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어차피 들어갈 자리도 없다. 그냥 로버츠 감독은 말도 안 되고 의미더 없는 희망고문을 한 것이다. 대신 김혜성은 23일부터 시작하는 퍼시픽코스트리그 챔피언시리즈에 출전할 듯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올 시즌 89승60패로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차지했다. 서부지구 1위는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어슬레틱스 산하). 두 팀은 23일부터 25일까지 3전2선승제의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갖는다.
여기서 이긴 팀이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승자와 27일 단판승부로 트리플A 챔피언십시리즈를 갖는다. 두 팀은 인터내셔널리그 동, 서부 1위를 차지했다.

김혜성은 작년엔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줄곧 몸 담았다. 때문에 트리플A 포스트시즌에 나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이변이 없는 한 트리플A 포스트시즌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빅리그 포스트시즌은 아니지만, 이 또한 김혜성에겐 큰 경험이자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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