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무인 체계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대전 환경에 맞춰 국내 방산 생태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민간 협력이 시작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유수의 중소기업 및 연구기관과 손잡고 'K-무인기'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일 경남 창원특례시 창원1사업장에서 국내 무인기 관련 기업과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학·연 상호협력 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43개 국내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기체, 부품, 소재, 임무장비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발판 삼아 '개발-생산-수출'로 이어지는 무인기 산업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형 무인기 국산화 70% 추진…중소형 드론 수출길 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 구조를 대형 무인기와 중소형 군용 드론 두 축으로 나누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형 무인기 분야에서는 미국 무인기 전문기업 GA-ASI와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모하비 STOL(Short Take-Off and Landing)'을 공동 개발 중이다. 모하비는 지난 16일 경기 포천에서 개최된 '2026 국방드론기술전'에서 폭이 좁은 전차 기동로 이착륙 모의 비행을 수행하며 야전 운용 능력을 검증받았다.
회사 측은 모하비 양산 단계에서 국내 생산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연구개발 및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협력사들과의 부품 생산 협력을 확대해 국내 공급망을 두텁게 만들 방침이다.
중소형 군용 드론 분야 역시 국내 전문기업들과의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국내 중소기업이 가진 우수한 기체·부품·장비 기술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체계종합 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접목하는 방식이다. 기존 K9 자주포나 천무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한화의 무기체계 패키지에 중소기업의 드론을 결합해 해외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방산 재편 대응…'함께 성장' 생태계 구축
최근 라인메탈, 레오나르도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은 무인기 전문업체 인수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무인 체계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반면 국내 무인기 산업은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대규모 투자를 통한 양산 체계 구축이나 해외 시장 진출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선제적 투자와 체계종합 역량을 바탕으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이 대규모 양산과 해외 수출로 이어지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과 함께 무인기·드론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상생의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우수한 기술이 대규모 양산과 글로벌 수출, 나아가 대한민국 국방 무인체계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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