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G 모빌리티(003620, 이하 KGM)가 월 납입액과 잔존가치, 유지비를 함께 낮추는 판매 전략을 꺼냈다. 판매량을 끌어올려야 하는 KGM 입장에서는 필요한 선택이다.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하고 보유하는 동안 체감하는 비용을 낮춰 구매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계산이다.
KGM은 차량 구매 금융과 사후 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KGM 토탈 케어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구매 단계에서는 '슬림페이 플랜'을 통해 초기 비용과 월 할부금을 낮추고, 구매 이후에는 '슬림케어 서비스'로 정비와 소모품 교환 부담을 덜어주는 구조다.
슬림페이 플랜을 이용해 뉴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면 선수금 0~30% 조건에 따라 4.5~4.9% 금리로 36~60개월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차종과 선수금, 할부기간에 따라 월 2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으며 뉴 토레스는 조건에 따라 월 16만원대까지 낮아진다.
KGM이 이번 프로그램에서 특히 강조한 부분은 중고차 잔존가치다. 슬림페이 플랜 이용 고객에게는 3년 최대 67%, 5년 최대 53%의 잔존가치를 보장한다. 소비자가 차량을 살 때 부담하는 금액뿐 아니라 몇 년 뒤 차량을 처분할 때의 가치까지 관리 대상으로 넣었다.
KGM은 차량 가격을 직접 건드리는 대신 소비자가 실제 지출하는 비용 구조를 조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월 납입액을 낮추고 향후 중고차 가치까지 보장하면 구매 시점의 부담과 향후 자산가치에 대한 불안을 함께 줄일 수 있다.

실제 반응도 젊은 실수요층에서 나타났다. KGM에 따르면 지난달 뉴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액티언 하이브리드 2027 판매 고객 가운데 슬림페이 플랜을 선택한 고객 중 30~40대 비중은 68%였다. 월 납입액과 초기 비용, 향후 잔존가치에 민감한 고객층이 금융상품에 반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구매 이후 비용도 패키지 안에 넣었다. 슬림케어 서비스는 1년 10만원에 픽업&딜리버리 왕복 1회와 엔진오일 교환, 에어컨 필터 교환, 무상점검 등을 제공한다. 정상가 28만160원 상당 서비스를 10만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 정비 비용과 서비스센터 방문 부담을 함께 줄였다.
금융과 유지관리 서비스를 한 패키지에 넣은 것도 실제 구매 단계에서 가격 외에 고려되는 비용을 함께 건드리려는 전략이다. 뉴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3302만~3754만원, 액티언 하이브리드 2027은 3895만원에 판매된다. 실제 구매 단계에서는 차량 가격과 함께 월 납입액과 유지비, 향후 중고차 가치도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하이브리드 상품성도 구매 부담 완화 전략을 뒷받침한다. 뉴 토레스는 도심 기준 16.6㎞/ℓ, 액티언 2027은 15.8㎞/ℓ의 연비를 확보했고,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e-DHT)와 1.83㎾h 배터리를 탑재했다. 일상 도심 주행에서 최대 94%까지 EV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KGM의 설명이다.
KGM은 다른 차종에도 무이자부터 5.5% 금리까지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액티언과 토레스, 티볼리, 렉스턴, 무쏘, 무쏘 EV, 토레스 EVX 등이 대상이며 구매 대수에 따라 최대 20만원을 지원하는 로열티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이번 토탈 케어 패키지에서 보이는 KGM의 계산은 분명하다. 월 납입액과 잔존가치, 유지비를 한꺼번에 낮춰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의 부담을 건드리는 것이다. 실제 구매 전환으로 이어진다면 KGM에는 직접적인 가격 조정 없이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수단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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