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깜짝 지명'은 나오지 않았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롯데호텔 3층에 있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올해 드래프트를 앞두고 일찌감치 전체 1순위(1라운드 1순위) 후보로 꼽힌 하현승(부산고)이 예상대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하현승은 '투타 겸업'으로도 화제를 모았고 18세 이하 야구대표팀에서도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주저하지 않고 하현승 이름을 불렀다. 드래프트 행사장에 하현승과 함께 온 아버지 하충수 씨는 "전체 1순위는 정말 영광이고 기쁜 일"이라며 "주변 지인들이 아들이 나도다는 아내를 더 닮았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충수 씨는 육상 높이뛰기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다. 하현승은 지명 후 "빠른 지명 순위로 뽑혀 감사하다. 잘 준비해 빠르게 1군에서 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투수로는 김도영(KIA 타이거즈) 선배와 상대하고 싶고 타자로는 곽빈(두산 베어스) 선배 공을 쳐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체 2순위로는 김지우(서울고, 내야수)가 두산 베어스에 뽑혔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3년 연속으로 야수를 지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지우는 "김동수 서울고 감독님을 포함해 코칭스태프 그리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가족들에게는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느 "서울고가 올해까지 7년 연속 1라운드 지명자가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후배들이 열심히 해 내년에도 이런 전통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KIA는 이호민(경남고, 내야수)를 선택했다. 심재학 KIA 단장도 주저 않고 이호민 이름을 불렀다.


이호민은 "'리틀 이대호'라는 별명이 예전부터 있었는데 이대호 선배와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준혁 롯데 자이언츠 단장은 4순위로 박근서(서울디자인고, 투수) 이름을 불렀다.
박근서는 하현승과 함께 18세 이하 야구대표팀에서 왼손 에이스로 활약했다. 박근서는 "가족 덕분에 이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나를 뽑아준 롯데 구단에게도 감사하다. 1군에서 뛰게 되면 김도영 선배를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1라운드 5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KT 위즈는 연고지 선수를 선택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이승원(유신고, 투수)를 뽑았다. 좌완인 이승원은 부상으로 인해 재활을 거치고 1라운드 지명자가 됐다.


이승원의 아버지는 "아들이 힘든 재활을 잘 견디며 이렇게 1라운드에 뽑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1라운드 6순위 지명권으로 박보승(경남고, 외야수)을 선택했다. 박보승은 앞서 전체 3순위로 KIA에 지명된 이호민과 고교 동기이자 친구 사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1라운드 7순위로 김민훈(광주진흥고, 투수)를 지명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우리팀에게 꼭 필요한 선수를 1라운드에서 뽑았다"고 만족해했다. 김민훈은 "원태인 선수와 만나고 싶었는데 같은 팀이 됐다. 빨리 만나고 싶다"고 얘기했다.
김재현 SSG 랜더스 단장은 1라운드 8순위로 지명 선수로 이윤성(마산고, 투수)을 호명했다. 이윤성은 "SSG에서 직구를 더 다듬는다면 누구도 쉽게 칠 수 없는 공을 던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화 이글스는 1라운드 9순위로 민주홍(설악고, 투수)을 뽑았다. 손혁 한화 단장은 "앞선 지명 순위에서 뽑힐 수 있겠다고 조마조마했다"며 "우리팀이 지명할 수 있어 정말 다행히고 기쁘다"고 밝혔다. 민주홍은 "여기까지 오는데 묵묵히 도움을 준 가족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역시 1군 무대에서 상대하고 싶은 선수로 김도영을 꼽았다. 1라운드 마지막 지명자(10순위)권은 LG 트윈스가 행사했고 차명석 단장은 윤예성(인창고, 투수)이 이름을 불렀다.
윤예성도 하현승, 박근서와 함께 18세 이하 야구대표팀 마운드를 책임졌다. 그는 "롤 모델은 LG 유니폼을 먼저 입은 양우진 선배"라고 말했다.
1라운드 지명 여부로 관심을 모은 베테랑이자 전 메이저리거인 최지만(울산 웨일스, 내야수)은 이름이 불리지 않았지만 2라운드 5순위(전체 15순위)로 KT에 뽑혔다. 1라운드 지명을 마친 10개 구단은 곧바로 2~10라운드까지 지명에 들어갔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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