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La bamba'
드래프트장에서 노래가 흘러나왔다. 훗날 2027 드래프트를 돌아봤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장면이 아닐까.
KBO는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7 KBO 신인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드래프트에 앞서 허구연 총재는 "오늘은 여러분이 오랫동안 꿈꿔온 프로야구선수로서 첫발을 내딛는 뜻깊은 날이다. 이 순간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선수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프로 무대는 매 순간이 도전이다. 머무르지 말고 배우고 성장하고 매 순간 성실한 자세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부산고 하현승은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재미있게도 키움은 투수·타자로 하현승을 선택했다.
하현승은 "빠르게 지명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준비 잘해서 빨리 1군에 올라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맞붙고 있는 선수를 묻자 "투수로는 제일 잘 치시는 김도영 선배와 상대해 보고 싶다. 타자로는 대한민국 에이스 곽빈 선배님 볼을 쳐보고 싶다"고 했다.



서울고 김지우(두산 베어스·2순위)는 "앞으로 두산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항상 열정적이고 팀에 헌신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닮고 싶은 선수는 김동주 선수처럼 공수주 다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남고 이호민(KIA 타이거즈·3순위)은 "앞으로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이 이호민이란 이름을 새기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리틀 이대호라는 별명이 있기에 이대호 선배와 많이 닮은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디자인고 박근서(롯데 자이언츠·4순위)는 "4번이라는 빠른 순번에 불러주신 롯데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탈삼진 잡고 싶은 타자는 김도영 선수다. 요즘 제일 잘 치고 있기 때문에,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보고 싶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박근서의 아버지는 멕시코의 민요 '라밤바를 열창했다. 박근서의 아버지는 "노래에 '나는 선원이 아니라 선장이에요'라는 구절이 있다. 항구의 도시 부산에 가서 선장이 될 거라 믿는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팬들은 박수와 함께 노래를 즐겼다.
명언 제조기 차명석 단장은 "어떻게 해도 박근서 선수 아버지 라밤바 이길 수 없어 말없이 지명하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유신고 이승원(KT 위즈·5순위) "5순위에 지명해 주신 KT 위즈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다. 유신고 선수들 다 같이 힘든 시기 이겨내고 버텼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했다.
경남고 박보승(NC 다이노스·6순위)은 "NC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닮고 싶은 선배는 박건우 선배다. 장타력과 컨택을 겸비한 타자이기 때문에 닮고 싶다"고 답했다.
광주진흥고 김민훈(삼성 라이온즈·7순위) "원태인 선배를 만나보고 싶다. 워낙 뛰어난 변화구와 제구력으로 선발 자리를 꿰차고 계시기 때문이다. 높은 라운드로 지명받은 만큼 예의있고 바른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마산고 투수 이윤성(SSG 랜더스·8순위)은 "한국야구 최고의 좌완 투수가 되겠다. 프로에 가면 직구를 타자가 못 치도록 만들고 싶다. 직구는 프로에 가도 못 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설악고 투수 민주홍(한화 이글스·9순위)은 감사 인사와 함께 "김도영 선배님과 맞붙고 싶다. 리그 최고의 타자이기 때문"이라고 패기를 보였다.
민주홍의 아버지는 "한화에 역사에 획을 긋는 투수(류현진)가 있지 않나. 주홍이가 두 번째 획을 긋는 투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인창고 윤예성(LG 트윈스·10순위) "롤모델은 LG 양우진 선배다. 이유는 볼넷 없이 긴 이닝을 던질 수 있기에 롤모델로 삼았다"고 예상외의 답변을 남겼다.
양우진은 지난해 1라운드 8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1군에 데뷔해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75의 성적을 남겼다. 경기항공고 시절 최고의 에이스로 유명했다. 이때의 기억을 떠올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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