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윤혁 기자 이재명 정부의 개각을 겨냥한 국민의힘의 ‘인사 참사’ 비판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까지 장관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다. 이에 국민의힘은 잇단 후보자 낙마가 인사 검증 시스템 전반의 문제라며 인사라인 쇄신을 요구하는 한편,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인사 개입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 장동혁 “내각, 청와대 다 갈아엎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의 후보자 사퇴를 두고 “지켜보면 볼수록 잘 된 인사라는 김승원. 이게 민주당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추행과 음주운전 등 김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담긴 전직 보좌진들의 탄원서가 청와대로 전달된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추악한 실체를 알면서도 (임명을) 밀어붙이려 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특히 김 의원이 사퇴 전 탄원서를 제출한 전직 보좌진을 만나 내용을 따져 묻고, 언론 보도 여부까지 확인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누가 김승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준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과거 김병기 민주당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이 담긴 탄원서가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김현지 실장에게 전달된 사례를 들며 “똑같은 보고 라인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번에도 김현지가 개입한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나아가 장 대표는 “청와대 인사라인의 책임과 김 실장의 (인사) 개입 여부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며 김 실장을 이번 국정감사에 출석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아울러 강신철 국방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잇따른 인사 논란을 지적하며 “남은 후보자 전원을 거둬들이고 내각과 청와대를 다 갈아엎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인사 참사의 책임을 공식 인사라인으로 돌렸다. 그는 장관급 공직 인사를 총괄하는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성숙 국무총리를 겨냥해 “이번 개각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 비서실장이 ‘실력 중심’ 인사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힌 점과 한 총리가 후보자들을 “유능하신 분들”이라고 평가했던 점을 거론하며 “완벽한 검증 실패”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김 실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인사 권한이 없는 인사들이 장관 인사에 개입했는지를 국정감사를 통해 철저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개각의 흑막에 김 실장과 정 전 실장이 있다는 말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며 “(사실이라면) 그게 바로 비선 실세 국정 농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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