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안우진→하현승 원투스리펀치로 2027 탈꼴찌? 커져만 가는 기대감…알아서 잘 클 특급 유망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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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승이 경기를 끝낸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공동취재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아서 잘 클 수 있는 선수.”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은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하현승(19, 부산고)에 대해 “우리 선수도 아닌데”라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2025 정현우, 2026 박준현보다 구속도 빠르고 변화구 제구력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현승이 우승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공동취재단

키움은 3년 연속 1순위를 픽한다. 내년까지 1순위를 예약한 상황. 21일 2027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하현승을 지명한다. 투타겸업을 하다 3학년이던 올해 투수에만 집중했다. 키움에서 이도류 가능성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곧바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를 시켜 선발투수로 집중 육성할 가능성이 크다.

한 관계자는 최근 하현승을 두고 “알아서 잘 클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사실상 류현진, 김광현급 특급 좌완이라는 얘기다. 물론 한화 이글스가 류현진을, SSG 랜더스가 김광현을 그동안 잘 관리해왔지만, 두 사람이 탁월한 재능과 노력으로 스스로 성장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키움은 근래 선수 육성 능력을 의심받는 실정이다. 수년째 상위라운드 지명권 트레이드, 상위권 픽 독식을 하며 전국 유망주를 사실상 싹쓸이했다. 그러나 포수 김건희 외에 주전으로 확실하게 거듭난 선수가 별로 없다.

정현우와 박준현도 1군에서 꾸준히 경험치를 먹였다.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특별한 육성 철학이 안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하현승은 정현우와 박준현보다 실링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알아서 클 수 있을 수준의 특급 유망주라면, 키움은 이 선수를 잘 관리하기만 하면 된다. 키움도 선수 관리만큼은 철저하게 한다.

라울 알칸타라가 내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나이가 이제 적지 않지만, 이 정도의 외국인투수를 구하는 건 쉽지 않다. 알칸타라는 23일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는다. 그리고 내년에 정상적으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재활까지 3개월이니 2027시즌 준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알칸타라에 올해 3년만에 돌아온 안우진이 내년엔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안우진은 특유의 영리한 투구로 내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여기에 하현승이 3선발 혹은 4선발로 합류한다면? 그래서 어느 정도 기량을 보여준다면? 키움은 내년 탈꼴찌를 넘어 5강 레이스에 합류할 수도 있다.

키움은 정현우, 박준현에 전준표도 구속이 부쩍 올라 선발진에 합류했다. 베테랑 하영민도 있다. 토종 선발이 차고 넘친다. 하현승의 합류와 함께 선발 왕국으로 변신할 가능성이 있다. FA 시장에서 쇼핑만 잘 하면 된다.

부산고 하현승이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공동취재단

물론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하현승이 프로 레벨에서 전혀 검증되지 않았고, 장기레이스를 버틸 수 있는 체력과 몸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프로는 기술만으로 평정할 수 있는 무대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역대급 유망주라는 평가 속에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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